서울 26º
습도 85%
강릉 26º
습도 75%
대전 26º
습도 90%
)
닷새째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사망자 14명, 실종자 12명 등 인명 피해가 총 26명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경남 산청에서 8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컸다. 산청은 16일부터 20일 오전 10시까지 강수량이 무려793.5mm였다.
전국 곳곳에서는 침수와 붕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공공시설과 주택·상가 침수 등 피해 건수는 4000건을 넘어섰고 1만3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전국 14개 시도에서 대피한 상태다. 2515세대의 3515명의 이재민은 대부분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다. 친인척집 등에 대피하고 있는 이재민도 237세대, 321명이다. 폭우가 계속될 경우 추가 대피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도 집중호우로 교통이 마비됐다.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 도로 일부는 배수 용량을 넘는 폭우에 잠시 차량 통행이 중단됐으며 중랑천·도림천 인근 주택가와 상가들도 일시 침수됐다. 한강 수위도 급격히 상승하면서 일부 자전거도로와 수상 시설이 폐쇄됐고 일부 구간에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전면 출입 통제가 이뤄졌다.
팔당댐의 방류량도 급증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20일 오전 팔당댐 방류량을 초당 9600톤까지 확대했다. 이는 서울 및 수도권 한강 수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므로 인근 지자체들은 하류 주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저지대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방류량은 기상 상황에 따라 계속 조정되고 있으며 댐 하류의 추가 침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남 합천과 하동, 의령 등 인근 지역에서는 도로가 유실되고 정전과 농경지 침수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충청·전남·경기 남부 등에도 시간당 30mm가 넘는 강한 비가 이어지며 산사태와 상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집중호우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범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을 주문했다.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조하고 수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내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재해예방사업을 최대한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중부 내륙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댐과 저수지 하류 지역의 주민들에게는 수위 상승에 따른 긴급 대피 가능성도 염두에 둘 것을 권고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