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폭염·집중호우 대비 여름철 종합대책 본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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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수방·보건 등 5개 분야 22개 부서 협업
쿨링포그·그늘막 추가 설치… 침수 취약지역 수위계 설치
해충 방역·무더위쉼터 운영 등 취약계층 보호 집중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3 09:18:31

▲ 박희영(맨앞)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24일 용산구 이촌1동 일대에서 여름철 침수 예방을 위해 빗물받이 준설 작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용산구

서울시 용산구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2025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13일 용산구에 따르면 올해 대책은 △폭염 △수방 △안전 △보건 △구민불편 해소 등 5개 분야로 구성되며 구청 22개 부서가 협업해 추진한다. 구는 폭염특보 발령 시를 대비해 주요 횡단보도 인근에 쿨링포그(안개형 냉각시설)를 신규 설치하고 유동인구 밀집 지역에는 스마트 그늘막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침수 취약지역인 숙대입구역과 한남오거리 등 3곳에는 도로수위계를 설치했고 이물질 유입을 줄이기 위해 지역 맞춤형 빗물받이도 도입했다. 소방·경찰·군과는 재난대응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본격 철거가를 앞둔 한남3구역 내 낙하 위험 간판 112개는 사전에 철거해 태풍 및 집중호우에 대비했다.

해충 방역도 강화된다. 지난해보다 확대된 총 11대의 해충기피제 분사기와 71대의 전기포충기가 운영되며 식중독 예방 문자 알림 서비스도 기존보다 한 달 연장해 10월까지 시행된다. 올해부터는 소규모 정화조 청소 후 곧바로 유충 구제약품을 투여하고 모기 발생이 잦은 주택 300세대를 대상으로 방역 컨설팅도 새로 도입한다.

폭염특보 시에는 폭염대책본부를 가동해 어르신·쪽방 주민 등 폭염 취약계층을 집중 관리한다. 구는 지역 내 87곳에 무더위쉼터를 운영하며 119명의 재난도우미가 어르신 안부를 확인한다. 노숙인 밀집지역과 쪽방촌에는 쉼터 6곳을 별도 운영하고 전담 인력 6명을 배치해 시설 이용 안내 및 입소 연계를 지원한다.

수방 대책으로는 태풍·호우 특보 발령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긴급복구와 교통지원, 이재민 보호 등을 신속히 추진한다. 하수관·빗물받이·펌프장 등 하수시설과 급경사지·노후 건축물에 대한 사전 점검도 병행한다.

또한 공사장 안전을 비롯해 △도로시설물 △지하차도 △공연장 △문화유산 △수영장 △공원·녹지 등 총 528곳을 점검해 각종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할 방침이다.

생활환경 개선과 관련해 우기 전 대청소를 실시하고 쓰레기 수거를 강화해 악취와 수해 폐기물 발생을 억제한다. 도심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한 도로 물청소도 확대된다.

이 밖에도 구는 여름철 물가안정을 위해 착한가격업소 점검 및 신규 지정을 추진하고, 전력난 대응을 위해 공공청사와 상가 지역에서 에너지 절약을 유도한다. 오존경보가 발령되면 신속히 상황을 전파하고 대상별 저감 조치도 함께 진행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전망돼 구민께서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겼다”라며 “철저한 사전 대비와 대응체계를 유지해 폭우와 폭염 같은 자연재난이 발생하더라도 구민 재산·인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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