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폭염·폭우 대비 ‘여름철 종합대책’ 본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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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분야·18개 항목 중심으로 10월까지 재난 대응 총력
무더위쉼터 66곳 운영… 쪽방·노숙인 대상 맞춤 지원도
풍수해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침수 취약가구 전담 관리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8 08:26:17

▲ 김길성(가운데) 중구청장이 15일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여름철 재난안전대책본부 현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

서울시 중구가 여름철 폭염과 폭우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여름철 종합대책’을 시행한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며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많은 비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구는 △폭염 △수방 △안전 △보건 △홍보 등 5개 분야·18개 세부 항목을 중심으로 행정력을 집중해 구민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폭염 대응을 위해 중구는 특별전담반을 구성해 체계적인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동주민센터와 경로당·복지관·도서관 등 총 66개소를 무더위쉼터로 운영한다. 올해는 체육시설 3곳을 새로 지정해 접근성을 강화했다. 특히 저소득 고령자와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안전숙소’도 운영하며 객실당 최대 9만 원을 지원한다.

고위험 독거노인에 대해서는 방문·전화 모니터링 외에도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해 안전을 확인하고 거리 노숙인 및 쪽방 거주자 보호를 위해 1일 2~3회 현장순찰과 건강 상담, 생필품울 지원한다. 냉방용품과 전기요금·에너지 바우처 등도 폭염 취약가구에 지원된다.

건강취약계층 약 3500명을 대상으로는 건강관리반이 운영되며 응급상황 발생 시 방문 진료와 병원 이송도 지원된다. 건설 현장 근로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운영하고 공사장 불시 점검을 통해 안전수칙 준수 여부도 점검할 예정이다. 주요 간선도로와 전통시장에서는 물청소가 실시되며 쿨링포그 및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도 추가 설치된다.

수방대책으로는 태풍·홍수 등 풍수해로부터 구민을 보호하기 위해 상황 총괄반·교통대책반·구조구급반 등 13개 반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수방시설과 수해취약지역은 2월부터 4월까지 사전 점검을 마쳤으며 248대의 양수기를 점검하고 각 동주민센터와 소방서에 배치했다.

하수관로 및 빗물받이 정비, 침수방지시설 설치도 지속 추진된다. 지역 통·반장과 자율방재단이 참여하는 빗물받이 명예관리인 600여 명도 운영 중이다.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취약가구에는 돌봄공무원이 전담 배치되며 민간 숙박시설 40개소를 임시주거시설로 지정해 운영하고 수해 폐기물은 즉시 수거와 방역이 병행될 예정이다.

구는 민간 건축공사장· 지하 보도·급경사지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여름철 감염병 및 식중독 예방을 위한 비상방역체계도 가동한다. △찾아가는 방역특공대 운영 △친환경 해충기피제 분사기 추가 설치 △‘토요 방역 데이’ 등을 통해 모기와 러브버그 등 해충 확산에도 대비한다.

아울러 폭염이나 태풍 발생 시 구는 홈페이지·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민과의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기상이변으로 작년 여름 최장기간 계속된 폭염과 집중 호우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컸던 만큼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다”라며 “중구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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