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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8일 ‘이재명 정부 공직 후보자 국민검증센터’를 공식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 ‘자료 제출 거부’ 논란 속에 임명된 김민석 국무총리 이후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자질 논란이 잇따르자, 야당은 당 차원의 검증 기구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검증센터 현판식에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김정재 정책위의장, 정점식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단원은 공직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각 상임위원회 야당 간사인 장동혁·강민국·박수영·조정훈·최형두·김건·강대식·서범수·박정하·정희용·박성민·김미애·김형동·권영진·이성권·조은희 의원 등 16명이다.
송 위원장은 “김민석 총리 인사청문회부터 불법·위법 소지가 있는 인사들이 국민 동의 없이 강행 임명됐다”며 “이제는 장관 후보자들까지 국민 눈치를 보지 않고 밀어붙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료 제출도 뭉개면 그만이라는 오만한 태도가 계속된다”며 “국민과 함께 청문회장에서 낱낱이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검증센터는 유 의원이 단장을 맡고, 청문회가 예정된 교육위·외통위·산자중기위·복지위 등 16개 상임위 소속 간사 의원들이 ‘검증단원’으로 참여한다. 이 밖에도 학계·업계 등 민간 전문가들도 ‘국민검증단’으로 참여해 장관 후보자들의 정책 역량과 도덕성을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유 의원은 “김민석 총리가 보여준 무책임한 태도가 장관 후보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직접 제보를 주시면 저희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검증센터를 통해 언론이 제기한 의혹뿐 아니라 시민 제보도 접수해 인사청문회 자료 요구와 질의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장관 후보자 중 전과나 의혹이 없는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송 위원장의 발언처럼, 각 후보자의 사적 이해충돌, 위장전입, 병역, 논문 표절, 탈세 등 전방위적 검증이 예고된다.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낙제 총리 김민석 후보자를 임명 강행한 데 이어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 역시 하나같이 의혹투성이”라며 “본격적인 청문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드러난 비리·불법 의혹만으로도 국민의 분노는 이미 임계점을 넘겼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해충돌을 초래한 주식 거래, 농지법 위반 의혹, 논문 재탕과 제자 논문 가로채기, 증여세 탈루, 겹치기 월급, 부동산 투기 등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마치 이재명 정부가 구상한 내각은 범죄 종합 선물세트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 시기를 이용한 주식 투자, 자녀를 앞세운 부동산 갭투자 의혹은 이 정부가 내세운 자본시장 활성화 공약이나 주택담보대출 제한 방침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인사 기준이 국민 눈높이가 아니라 피의자 눈높이로 설정된 것 아닌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후보자는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해명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인사청문회에서 얘기하겠다면서 청문회 하루만 뭉개고 버티면 된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를 무조건 감싸고 편들고 옹호하는 침대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정책위원회 산하 ‘이재명 정부 인사참사 국민검증단’ 구성도 함께 의결하며 조직적으로 청문회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14일부터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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