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바쁘다. 늘 쫒기듯 총총걸음으로 살지만 그럴수록 가슴은 더욱 허전하다.
스마트폰 한대에 모든 게 다 들어있는 것처럼 첨단 문명의 이기(利器)를 누리는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군중 속의 고독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그 이유와 해답은 무엇일까.
물질은 유한하고 욕망은 무한하다는 사실 앞에 겸허해야 한다. 무의식중에 길들여진 속도와 성취욕에서 잠시 벗어나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이고, 세상을 조용히 관조하는 여유를 가지는 데서 ‘대자유’를 구가할 수 있다.
이 책(황종택 지음)은 중학교 교사 출신 저자가 만 40년간 현장 취재 기자 및 주필, 신문윤리위원회 전문위원 등 언론인으로서 보고 겪은 다종다양한 일들을 소소하게 풀어 쓴 수상록(隨想錄)이다.
‘팡세’는 프랑스어로 생각·사상·회상·금언 혹은 사색집이라는 뜻이다. ‘생각하는 갈대’인 인간의 불완전성과 모순성, 그 위대함과 비참함을 토대로 진정한 행복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주제는 ‘잡식(雜食)’이다. 돈과 권력·명예·건강·사랑 등을 얻고 또 베풀기 위해 활용하는 정치·외교·군사·법률·교육·문화·스포츠 등 다종다양하다. 이 책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오욕칠정의 모음집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람다운 삶을 살다 가는 것이 최상의 아름다운 인생이라고 일컬어진다. 그런 삶을 살려면 배려와 조화의 가치를 깨닫고 실천해야 한다. 지구촌 시대, 이른바 코스모폴리탄 시민의 자세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인격이 깊어가는 일이다. 인격 완성은 자신의 욕심과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이다. 인간의 본질에 대해 사변적이고 비판적이며 또한 분석적으로 접근해 그 정수를 다루는 데서 인격은 다듬어진다.
세월의 변화를 불안과 원망 아닌 감사의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 진정으로 풍요롭고 향기 나며 값진 공동선을 이루는 삶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느꼈던 삶의 편린들을 한데 엮어 오늘과 내일을 사는 이들에게 현실을 딛고 힘차게 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현대인이 겪는 일상의 허전함과 피곤함을 곧바로 씻어주는 명약은 아닐지라도 무한 경쟁의 글로벌시대에 용기를 북돋워 주는 동반자는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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