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업종별로는 뚜렷한 양극화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서비스 중심 업종은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오프라인 소비와 밀접한 외식·소매 업종은 감소 흐름이 지속됐다.
6일 국세청 ‘100대 생활업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수는 313만148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늘었다. 전체 사업자 수는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판매업 사업자 수는 69만1164개로 전년 대비 6.7% 늘며 가장 큰 규모를 유지했다. 온라인 소비 확산과 플랫폼 기반 판매 증가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식음식점은 40만7845개로 1년 새 1.3% 감소했고, 커피음료점(-2.3%), 편의점(-2.1%), 분식점(-5.2%) 등 외식·근린 상권 업종 전반에서 감소세가 확인됐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장난감가게가 14.9% 늘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로 무인가계로 운영되는 인형뽑기·캡슐토이 등이다.
이어 펜션·게스트하우스(13.0%), 공인노무사(11.7%), 가전제품수리점(7.2%), 통신판매업(6.7%)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간이주점(-10.6%), 호프주점(-9.6%), 독서실(-9.3%), 신발가게(-6.2%), PC방(-6.0%) 등은 두 자릿수에 가까운 감소율을 보였다.
소매 분야에서는 오프라인 중심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옷가게는 전년 대비 5.0% 줄었고, 화장품가게(-5.9%), 분식점(-5.2%)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채소가게(5.1%), 과일가게(3.1%), 담배·복권소매업(3.2%) 등 생활필수 소비와 밀접한 업종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음식·숙박 분야에서는 펜션·게스트하우스가 3만5198개로 1년 새 13.0%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식음식점은 물론 중식음식점(-1.1%), 패스트푸드점(-1.7%)도 감소하며 외식업 전반의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보여줬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공인노무사, 결혼상담소, 피부관리업, 감정평가사 등 전문·개인 서비스 업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용·노동, 자산 관리, 자기관리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양평군이 13.0%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양주시(10.5%), 김포시(8.4%), 인천 연수구(7.0%), 파주시(6.0%)가 뒤를 이었다. 증가 수 기준으로는 화성시가 3154개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계가 생활업종 전반의 회복을 의미하기보다는 업종 간 구조적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기반 업종과 일부 서비스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외식·소매 등 자영업 전통 업종은 소비 위축과 고정비 부담, 경쟁 심화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 수 증가는 곧바로 경기 회복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며 “생활업종 전반에서 양극화가 더욱 고착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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