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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참여 AI 거버넌스 설계”… 푸른나무재단, 유엔서 우뚝
유엔 본부서 글로벌 협력 포럼 성료… 6개 기관 공동주최
재단, 한국 NGO 유일 참여… 현장 참석자 수 2위 기염
“청소년 경험과 목소리, 국제사회 AI 정책에 반영돼야”
박지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2-10 16:33:31
▲ 사이드이벤트를 공동 주최한 6개 기관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BTF 푸른나무재단
 
대한민국 최초 학교폭력 예방 NGO ‘BTF 푸른나무재단(이하 푸른나무재단)’이 유엔 본부에서 청소년 중심 인공지능(AI) 거버넌스 모델을 선보였다.
10일 푸른나무재단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유엔 본부 컨퍼런스룸 12에서 ‘인공지능의 미래를 설계하다 : 청소년 중심 포용적 인공지능 거버넌스’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협력 포럼을 진행했다.
제64차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사회개발위원회 공식 사이드이벤트인 이 행사는 주유엔에스토니아대표부, 주유엔핀란드대표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유엔개발계획(UNDP), BTF 푸른나무재단 등 총 6개 기관이 공동주최했다.
한국 NGO 중 유일하게 참여한 푸른나무재단은 아시아 NGO 가운데 6년 연속 유엔 공식 포럼을 운영한 곳이기도 하다. 현장에는 72명이 참석했으며, 회기 중 열린 51개 사이드이벤트 가운데 ‘현장 참석자 수 2위’라는 기록도 새겼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 전환이 사회 발전과 정의를 가속할 수 있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는 동시에 딥페이크·AI 조작·알고리즘 증폭 등으로 청소년이 가장 먼저, 가장 크게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됐다.
청소년을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AI 거버넌스 설계의 참여 주체로 조명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이날 푸른나무재단 청소년 대표로 나선 배수아(16세) 양은 연설을 통해 “청소년의 경험과 관점이 AI 거버넌스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돼야 한다”며 “AI 기반 성착취와 딥페이크를 명확히 규정하는 법적 정의 마련, 청소년 안전을 우선하는 플랫폼 책임성 강화, 그리고 예방 중심 교육에 대한 지속적 투자가 결합된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배 양은 청소년이 온라인 위험의 주요 피해자인 동시에, 새로운 위험을 가장 먼저 인식하는 주체라는 점도 짚었다.
 
그는 “청소년은 규제되지 않은 디지털 환경에서 이미 AI 기반 위험 속에 살고 있으며 무작위로 노출되는 유해 콘텐츠와 딥페이크 피해를 스스로 감당하도록 방치돼 왔다”며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보호 체계와 거버넌스의 실패에 따른 구조적 책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청소년 보호를 사후 대응이 아닌 AI 설계와 정책 단계의 핵심 과제로 재정의한 푸른나무재단의 입장을 분명히 드러낸 발언으로, 현장과 온라인 청중석에서도 큰 호응을 이끌었다. 
 
자유토론에서는 푸른나무재단 유엔 청소년 대표단 발언을 비롯 뉴욕시 청소년 위원회(DYCD) 소속 청소년들의 현장 참여와 유엔 아동·청소년 주요그룹(UN MGCY) 발언자의 참여가 이어져 청소년 이슈를 청소년이 직접 논의한 유엔 내 드문 행사로 평가받았다.
 
사회, 연설, 토론, 기록, 촬영, 운영 전반에 걸쳐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청소년 참여가 형식적 수준이 아닌 실질적 운영과 의사 형성 과정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했다.
푸른나무재단 측은 “이번 포럼은 청소년이 직접 겪는 경험이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와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청소년의 참여와 발언 역량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분명히 보여준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소년의 실제 경험과 목소리가 국제사회의 AI 정책과 제도 설계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국제 파트너십과 청소년 참여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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