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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날 자유와 자유주의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믿는다. 사람들은 자유와 자유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정신 나간 사람, 시대착오적 인간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하고 극우라고 매도하기도 한다.”
반자유주의의 실체를 파헤치는 ‘반자유주의의 해부’가 출간됐다. 저자인 민경국 강원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오늘날 반자유주의가 시장의 자생적 질서를 부정하고 국가의 개입을 정당화하고 있다. 이러한 비판은 단순한 시대적 유행이 아니라 자유주의의 본질을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의 자유주의 관점을 통해 이러한 반자유주의적 논리들을 면밀히 해부한다.
저자에 의하면 자유주의라는 이념은 하나로 통합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이질적이다. 예를 들면 공리주의, 자연권론, 사회계약론, 칸트의 윤리학, 진화사상이 모두 자유주의의 범주에 속한다.
일각에서는 자유주의가 개인주의·무한경쟁·불평등을 정당화하여 사회적 화합과 공동선의 추구를 훼손한다고 말한다. 이에 민 교수는 그동안 간과되어 온 ‘진화 사상적 자유주의’를 프리즘으로 삼는다.
진화 사상적 자유주의는 자연 선택과 진화 이론을 적용해 사회적 진보와 개선을 추구하는 이념이다. 자연 선택을 통해 우수한 생물종이 살아남고 번성하듯 개인의 자유와 권리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진화 사상적 자유주의는 자유주의 이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자 사회적 진보를 위한 중요한 사상적 토대를 제공하는 동시에 롤스의 정의론, 공화주의, 자율론, 공동체주의가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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