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한국연극협회와 면담… 연극계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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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인증제 도입·공공극장 시스템 논의
삼일로 창고극장 보존 방안 검토
극장도 공공기여 시설로 포함 추진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9 10:53:13

▲ 김경(왼쪽 두 번째)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최근 한국연극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연극계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강서1)은 한국연극협회와 면담을 갖고 연극계의 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논의를 계기로 서울시 문화예술 예산 확충과 연극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면담에서 한국연극협회는 서울시 전체 예산 대비 약 2% 수준에 머물고 있는 문화 분야 예산을 최소 3%까지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협회 측은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문화예술 예산 규모가 지나치게 적어 문화진흥에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또 자사가 매년 개최하는 국제행사 ‘K-씨어터 어워즈’의 지원 예산이 6000만 원에 불과하다며 국제행사에 걸맞게 최소 8000만 원 수준으로 증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간 공연장의 열악한 운영 환경에 대해서도 개선을 촉구했다. 현행 등록제에서 일정 규모와 경쟁력을 갖춘 공연장을 육성할 수 있도록 ‘인증제’로의 전환과 함께 서울시가 건물 건립 비용의 20%를 지원하는 공공극장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아울러 서울시의 도시개발 과정에서 공공기여 시설로 도서관·체육·복지시설 외에 극장 건립이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와 조례 개정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경 위원장은 제도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2027년 건물주와 계약이 만료되는 삼일로 창고극장에 대해서는 역사적 상징성과 의미를 감안해 지속적인 지원과 존치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협회 측은 요청했다.

김경 위원장은 그동안 문화·기초예술 분야 지원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12월 ‘기초 예술인 지원 및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지난 2월에는 ‘서울특별시 문화도시 기본 조례’ 개정을 통해 서울시 지역문화협력위원회 구성을 추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면담에서 연극계의 고충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주요 개선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K-컬처의 위상에 걸맞게 서울시 문화예산을 확대하고, 연극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논의된 사안들을 면밀히 검토해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관련 조례 개정과 예산 확보를 위해 서울시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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