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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자사 소셜미디어(SNS) 왓츠앱에 광고를 도입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광고 도입은 왓츠앱 인수 이후 11년 만이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과 함께 메타의 주요 SNS 플랫폼인 왓츠앱 월간 활성 이용자가 30억 명에 달한다. 인수 당시 메타가 ‘광고·게임·상술은 없다’고 선언했기에 이번 광고 도입이 뉴욕타임스(NYT) 평가처럼 “왓츠앱 기존 철학으로부터의 큰 전환”으로 받아들여진다. 창업자 브라이언 액튼과 얀 쿰은 광고 기반 모델에 매우 비판적이었다.
사용자 데이터 수집을 전제로 작동하는 광고에 대해 그들은 “광고란 당신 관심을 팔아 돈을 버는 것”이라며 저항하다 2017·2018년 연이어 퇴사했다. 다만 이번에 도입된 광고는 왓츠앱 내 ‘업데이트’ 섹션에만 실린다. 개인 채팅창과 별개로 이용자들이 올린 스토리를 볼 수 있는 공간이고 하루 이용자가 약 15억 명이다. 또 광고 타겟팅을 위해 사용자 위치 정보와 기기 기본언어 등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개인 대화·메시지엔 접근하지 않으며 광고도 없다고 한다. 왓츠앱 제품관리 부사장인 니킬라 스리니바산 역시 “개인 메시지와 통화 등이 계속 종단 간 암호화로 보호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왓츠앱 광고 도입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가 2% 이상 상승하며 장중 707달러까지 오르는 등 700달러선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날 왓츠앱을 메타의 새로운 핵심축으로 삼겠다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장기 전략 중 하나가 광고도입이라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분석했다. 메타는 전 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 내 점유율이 약 15%로 작년 1년간 전체 매출 1640억 달러 대부분 광고에서 나왔다. 메타는 2023년 6월 ‘업데이트’와 함께 도입한 ‘채널’ 기능의 수익화 방침도 발표했다. 이용자가 채널 검색 시 자기 채널 노출을 높이기 위해 비용을 지불할 수 있으며 독점 콘텐츠나 업데이트 접근 권한 제공에 따라 월간 구독료를 받을 수도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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