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남북 평화구축·간첩죄 개정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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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 “평화는 강력한 국방력과 대화의 선순환으로 가능”
간첩죄 개정 필요성 강조, 산업스파이 등 안보 위협 대응 시사
국익 중심 실용외교 뒷받침 정보역량 강화, 한반도 평화 지원 약속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9 15:24:40

▲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대북·안보 관련 질의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되는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한 평화 구축 의지를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흔들림 없이 굳건한 평화구축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히며, “평화는 강력한 국방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대화·협상의 두 바퀴가 선순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대내외 안보 환경 변화에 따라 북한뿐 아니라 산업 스파이 등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형법 제98조 간첩죄의 조속한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순히 북한만 적국이 아니라 여러 나라가 우리에 대해 적대적 탐지를 하고 있다”며, “국익을 제대로 지키려면 이에 대응하는 법적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청문회에서는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의 대북관에 대해 ‘친북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정원이 북한 대남 연락사무소 기능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국정원장 후보자를 대남 연락소장이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즉각 반발했다. 두 의원 간 고성이 오가는 등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대북정보 수집과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또한, “우방국 정보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군사 도발에 대비하고,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정원의 정보 역량을 최대한 가동, 세계 경제전쟁 속에서 국익 극대화 지점을 발굴하겠다”며 “적극적 해외 정보 수집과 경제안보 활동을 통해 국익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는 개인 신상과 도덕성 검증 부분만 공개되며, 대북 정보 등 민감 현안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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