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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이 삼부토건의 주가조작 의혹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의 연계를 들여다보며, 김 여사 연루 가능성을 집중 추적 하고 있다.
특히 채해병 특검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부인과 김건흐 여사 측근 간 ‘구명 로비’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김 여사가 본격적인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특검은 이날 삼부토건 오일록 대표를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소환 조사했다. 오 대표는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여 후 급등한 삼부토건 주가의 배경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았다.
삼부토건은 해당 포럼 이후 다양한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를 부풀리고, 일부 내부 인사들이 보유 주식을 매각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대표가 같은 시기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긴 정황이 확인됐다. 김 여사와 이 전 대표의 친분, 삼부토건의 정부기관 지원 정황까지 겹치며 특검은 김 여사 연루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특검은 10일 삼부토건 회장 소환을 예고했으며, 복수의 관련자를 출국금지 조치한 상태다.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정민영 채해병 특검보는 8일 브리핑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배우자의 통화기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확보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통화 상대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으나, 김 여사 측근으로 추정되며 추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통화는 2023년 7월 말, 이른바 ‘VIP 격노설’이 제기되던 시점 전후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 초동 수사 결과에 격노해 수사 방향을 바꿨다는 의혹과 맞물린다.
당시 임 전 사단장은 채상병 순직 사건의 초동 조사에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지목됐으나, 대통령실 개입 의혹이 제기된 뒤 혐의자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종호 전 대표가 이 시기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위해 김 여사 측에 연락했다는 의혹도 더해지며, 특검은 연일 관련자 조사와 비공식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특검, 김 여사 측 연계 수사 확대
공천 개입·통일교·양평고속도로도 포함
법조계 “윤석열·김건희 소환 가능성 배제 못 해”
핵심 쟁점은 “누가 이 구명 로비를 지시하거나 묵인했는가”이며, 수사의 종착점에는 김 여사는 물론 윤 전 대통령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시각이다. 특검은 김 여사와 측근의 통화 정황, 주가 조작 및 수사 외압 의혹 등에서 윤 전 대통령의 개입 가능성까지 분석 중이다.
아직 두 사람에 대한 직접 소환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수사 상황과 증거 확보가 진척되면 특검이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특검은 김 여사 관련 공천 개입, 통일교 연계,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으로 수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7일에는 ‘VIP 격노설’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12시간 넘게 소환 조사했으며, 당시 대통령실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 여부, 윤 전 대통령의 격노 발언의 진위를 집중 추궁했다.
법조계에서는 “특검은 이번 수사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모두 정점에 두고 있으며, 조만간 두 사람 모두를 직접 소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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