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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찬탄파 후보와 반탄파 후보들 간 설전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서로를 향해 ‘당을 나가라’라는 것도 모자라 당대표가 되면 ‘책임을 묻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내뱉고 있다.
특히 당대표 선거전이 정책 대결보다는 비방전으로 흐르면서 당원들의 관심 저하 및 전당대회 흥진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반탄파인 김문수 후보는 12일 긴급 입장문을 통해 전날 조경태 후보가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 ‘윤어게인’을 아직도 주창하는 그런 세력이 내란동조 세력”이라고 밝힌 데 대해 “조 후보는 하루빨리 정치적 결단을 내려, 자신이 진짜 가고 싶은 길을 가시기 바란다”고 저격했다.
김 후보는 또 “조 후보는 편향된 특검에 동조하며 우리 당을 ‘내란 정당’으로 매도하고, 당내 동료까지 ‘내란 동조 세력’으로 낙인찍었다”며 “트로이 목마가 아니라면, 이런 행동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싸우지 않는 사람, 이재명 정권의 폭주에 부역하는 사람은 우리 당에 함께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저를 대통령 후보로 배출한 국민과 당원을 위해, 당대표가 돼 기강과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며 “무너진 정치의 균형을 되살리고, 자유 대한민국 가치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반탄파 장동혁 후보도 전날 SNS를 통해 조 후보를 겨냥해 “더불어민주당의 ‘극우몰이’에 동참하는 것으로는 정성이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이제 ‘내란몰이’에도 동참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한 “어제 방송토론회에서 ‘이 대통령도 임기가 끝나면 재판을 받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이 중단된 것을 옹호한 것도 실언이 아니었던 것”이라며 “이런 사람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라는 것을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방송토론회를 시청한 당원들도 어느 당대표 후보로 나온 것인지 혼란에 빠졌다. 당대표가 된다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고름을 그대로 둔다고 살이 되지는 않는다. 고름을 짜내고 감염 부위를 도려내면 비로소 새살이 차오르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이날 SNS에 “정치적 결단은 김문수가 내리길”이라며 “서노련의 공산주의자 박노해와 함께 인천5.3사태를 주도했고, 전광훈 목사를 위해 눈물을 흘린, 극좌에서 극우로 변신한 김문수 후보야말로 정계 은퇴하시길 바란다”고 반격했다.
또한 “윤석렬 전 대통령의 불법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한사람도 다치거나 죽지 않았다면서 윤석렬이 뭐가 잘못했느냐며 국민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과 싸우려 달려드는 사람이 정작 누구인가”라며 “저 조경태는 불법비상계엄으로 군부를 동원해서 국민들께 총부리를 겨눈자들과 그들을 두둔하고 옹호하는 자들과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또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인터뷰에서 ‘김문수 후보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극좌 아니냐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우리나라가 민주주의가 성숙하지 않은 시대 때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재판받은 적이 있지 않나. 그렇게 따지면 도긴개긴”이라며 “이념 논쟁의 시대는 이제 끝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때 한남동 관저에 간 의원 45명과 관련해 “45명은 인적 쇄신의 대상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인적 쇄신위원회를 국민들로 구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45명을 두고 상중하로 분류해서 상에 해당되시는 분들 국민들께서 도저히 저 사람은 TV에 안 나오게 좀 해줬으면 좋겠다, 우리 국민의힘에서 좀 안 나오게 했으면 좋겠다, 그런 분들은 우리 당에 해를 끼치는 분들이지 않겠나”라며 “중징계를 받는 분들은 출당 제명 그리고 자진 탈당 이런 강력한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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