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화로 적자 지속… 탈출구 있을까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창업&프랜차이즈

한양화로 적자 지속… 탈출구 있을까

영업이익 5년 연속 적자 행진
마동석 효과… 매출·가맹점 수 증가
원가율 관리·매장 운영 효율화 손익 개선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12 12:12:27

▲ 한양화로의 2024년 매출은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88억 원에 달하며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양화로 홈페이지 캡처

소고기 프랜차이즈 한양화로가 영화배우 마동석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매출과 가맹점 수를 단기간에 대폭 늘렸지만, 적자 행진은 5년째 이어지고 있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한양화로의 매출은 2022년 5억 원에서 2023년 182억 원, 2024년 224억 원으로 2년 만에 40배 이상 증가했다. 가맹점 수 역시 2021년 0개에서 2022년 4개, 2023년 62개, 지난해 65개로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외형 성장이 ‘마동석 효과’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상승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한양화로는 2023년 마동석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며 광고·홍보비에만 180억 원을 투입했다. 이는 2022년(380만 원), 2021년(400만 원)과 비교해 수천 배 늘어난 수준이다. 대규모 마케팅 투자로 소비자 유입과 가맹 문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재무 부담도 함께 커졌다.

한양화로의 2023년 영업손실은 193억 원으로 전년(6웍5100만 원) 대비 2869% 급증했고, 당기순손실도 6억3800만 원에서 194억 원으로 2979% 늘었다. 2024년에도 매출은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88억 원에 달하며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해 9월에는 200억 원대 투자 사기 의혹으로 경찰의 강제 수사까지 받았다. 운영사 바나나에프앤비의 대주주 박모씨는 2022년부터 전국을 돌며 투자자를 모집해 거액을 끌어모은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유사수신행위법 위반·사기)로 수사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약 150명, 피해액은 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수신은 법적 인허가 없이 원금 보전을 약속하며 불특정 다수에게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로, 반환 의사가 없었다면 사기죄가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를 단기간에 높이고 가맹점을 확대한 것은 의미 있지만, 수익 구조 개선 없이 고비용 마케팅에 의존하는 전략은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광고 효과가 자리 잡은 만큼 원가율 관리와 매장 운영 효율화를 통한 손익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