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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후 무역협상 타결 영향에 선진국의 국채금리는 오르고 주가는 상승했다. 국내는 원화 약세 속에 외국인 증권 투자액이 증가했다.
12일 한국은행은 7월 이후 국제금융과 외환시장이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 관세 협상 진전,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여건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은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줄이며 주가와 금리 상승을 이끌었지만, 동시에 미국 고용지표 부진은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워 환율과 채권금리 움직임에도 변화를 줬다는 진단이다.
주가는 선진국 전반에서 상승했다. 미국의 경우 관세협상 타결로 대외 불확실성이 줄고 S&P500 기업의 82%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나 부진한 경제지표와 시장 과열 우려 등으로 변동폭은 확대됐다. 일본의 경우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됐고, 영국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형성돼 주가가 올랐다.
환율 또한 관세협상의 영향을 받았다. 유로화는 유럽에 불리한 무역협상 결과로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 국내 또한 무역협상의 파장으로 달러화가 원화에 비해 강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고용 부진의 영향을 받아 달러 강세가 축소됐다.
한국 원달러 환율은 8월 1일 장중 1,401.3원까지 올랐으며, 미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 회의 결과로 1,400원을 넘었다가 미 고용지표 발표 후 금리 인하 기대 확산으로 달러 강세 효과가 상당 부분 줄었다. 같은 기간 원엔 환율은 905원대까지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 흐름은 개선됐다. 관세협상 타결과 반도체·주요 기업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주식 투자금이 증가했다. 7월 이후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약 2조 7,000억 원이었다. 채권시장도 재정증권 만기 상환으로 4조 2,000억 원의 유출이 있었음에도 중장기 채권 매입이 늘며 5조 3,000억 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선진국 국채금리(10년물)는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독일은 재정부실 우려로, 일본은 물가 상승률 전망이 기존 2.2%에서 2.7%까지 상향된 바 금리 인상 기대가 생겼기 때문이다. 미국은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국채금리 상승폭이 제한됐다.
미국은 강경한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했으나, 7월 비농업취업자 증가 규모가 7만 3,000명으로 예상치(10만 4,000명)를 밑돌았고 쿠글러(Kugler) 연준 이사 사임도 영향을 미쳤다. 신흥국에서는 브라질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했고, 러시아는 기준금리를 20%에서 18%로 낮추며 금리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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