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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당 평균 3.8%의 업무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동현·오삼일·김민정 한국은행 고용연구팀 연구원이 18일 발표한 “AI의 빠른 확산과 생산성 효과: 가계조사를 바탕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 51.8%가 “업무 목적으로 생성형 AI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는 올해 조사된 미국의 생성형 AI 사용률 26.5%보다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AI 사용시간은 주당 57시간 수준으로, 미국 근로자의 사용시간(30분2시간 12분)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사용률은 남성, 청년층, 고학력자, 고소득자일수록 높았으나, 소득 최상위층에서는 오히려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AI 활용시간은 주당 5~7시간으로 조사됐다. 올해 조사된 미국의 AI 업무 활용률과 비교하면 미국의 사용률(26.5%) 대비 두배 가량 높았으며 사용시간도 미국의 주당 30분에서 2시간 12분과 비교해 3배 이상 높았다.
업무와 일상을 포함한 생성형 AI 도구 이용률은 ChatGPT가 67.8%로 가장 높았으며, 구글의 Gemini 19.5%, 네이버의 클로바노트 14.4%, 노트북LM 9.0%, 딥시크 8.9%, 퍼플렉시티 8.8% 순으로 나타났다.
AI가 가장 도움이 됐던 업무는 정보 검색 및 요약 활동으로 나타났다(1순위와 2순위 응답 비율 합계 62.2%). 이어 글을 작성하거나 검수를 맡기는 활동(38.6%)이 그 다음이었으며 아이디어를 만들거나 창의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브레인스토밍 활동도 25.3%에 달했다.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도 24.0%를 차지했다.
한국은행 연구원은 생성형 AI가 인간 고유의 창의적 사고까지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근로자들은 생성형 AI 활용으로 업무시간이 평균 3.8%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이는 주 40시간 근무 기준 약 1시간 30분에 해당한다. 같은 방식으로 추정된 미국의 업무시간 감소율은 5.4%로 한국보다 더 높았다.
특히 AI 활용도가 높은 직군, AI에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일수록 시간 절감 효과가 더 컸으며, 경력이 짧은 근로자일수록 생성형 AI의 생산성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AI가 숙련자와 비숙련자 간 격차를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I가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우세했다.17.5%의 근로자들이 AI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48.6%에 달하는 근로자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기술 발전을 위한 기금 조성에 참여 의향이 있다는 답변도 32.3%에 달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5년간 약 38조 원 규모의 기금 조성이 가능하다는 추정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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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I 기술 발전에 대비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33.4%가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31.1%가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자동화 가능성이 높은 직업의 경우 교육 및 이직을 준비하는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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