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생활밀착형 자영업 시장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소비 둔화 속에서도 전체 사업자 수는 소폭 늘며 회복 흐름을 유지했다.
19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12월 말 현재 100대 생활업종 전체 사업자 수는 31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사업자 수 상위 업종을 보면 통신판매업이 68만9049개로 1위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7.1% 늘었다. 이는 온라인 쇼핑과 플랫폼 기반 거래 확산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한식음식점은 40만6075개로 1.2% 감소했고, 커피음료점도 2.3% 줄어드는 등 일부 외식업은 조정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분식점(-5.1%), 화장품가게(-5.7%) 등도 5% 이상 감소하며 소비 트렌드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증가율 측면에서는 장난감가게가 16.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펜션·게스트하우스(12.5%), 공인노무사(11.9%), 가전제품수리점(7.3%)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여행 수요 회복과 전문 자문 수요 확대, ‘수리·관리 중심 소비’ 확산 등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특히 숙박업 증가는 국내 여행 활성화와 지역 관광 수요 회복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감소율 상위 업종으로는 간이주점(-10.4%), 호프주점(-9.5%), 독서실(-9.1%), PC방(-6.1%), 신발가게(-6.0%) 등이 꼽혔다. 음주 문화 변화, 온라인 학습 확대, 오프라인 소매 위축 등 사회·문화적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양평군이 13.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양주시(10.3%), 김포시(9.1%), 인천 연수구(7.2%), 파주시(6.3%)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 외곽과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인구 유입과 주거지 확장이 생활업종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러 지역에서 통신판매업 증가가 두드러져 온라인 기반 창업이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생활업종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업종 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며 “온라인·전문서비스·숙박 분야는 성장한 반면 전통 오프라인 소매와 일부 유흥·외식업은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과 소비 패턴 변화, 인구 이동 구조가 자영업 지형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온라인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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