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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여름, ‘쿨링 생리대’ 부작용 없나…일부 소비자, 불쾌감·작열감”
소비자주권회의 “월경용품에 친환경·안전 등급 체계 도입해야”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5-09 22:08:55
▲ [사진 제공=소비자주권회의]
 
최근 시중에 유통 중인 생리대를 대상으로 한 세포 독성 실험에서 다수의 제품이 자궁 내막 세포의 크기 축소 및 형태 변형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월경용품에 대한 공식 친환경 및 안전 등급 체계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성균관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천권 교수 연구진의 유기농 생리대 14종과 일반 생리대 6종에 대해 생리대의 독성 유발 물질이 자궁 내막 세포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연구한 결과, 화학물질에 의한 세포 스트레스 및 잠재적 독성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은 질 및 외음부 조직을 통해 피부를 투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소비자주권회의는 최근 성명을 통해 “해당 결과는 단순히 개별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의약품과 의약외품에 대한 전성분 표시가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유기농’, ‘프리미엄’, ‘자연 유래’와 같은 마케팅 표현들은 제품에 정확히 어떤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알 수 없게 만들고 있어, 정작 성분 공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곧 여름이 다가오면서, 최근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쿨링 생리대’는 이러한 문제를 더욱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주권회의에 따르면, 멘톨과 같은 성분은 냉감 수용체를 자극해 일시적인 청량감을 제공하지만, 실제로 피부 온도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민감한 외음부 및 점막 부위에 자극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 소비자들은 불쾌감이나 작열감과 같은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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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멘톨 및 다양한 향료·방취제 성분은 ‘향료’, ‘방취제’라는 포괄적 표현으로만 표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소비자는 성분 구성과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인지할 수 없다는 것이 소비자주권회의의 설명이다.
 
소비자주권회의는 “문제는 이러한 성분 불투명성이 단순한 정보 부족을 넘어 구조적인 관리 부재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일부 브랜드들이 친환경 생리대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개별 기업의 자발적 노력에 그칠 뿐, 이를 뒷받침하는 공적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더욱이 자연 유래 원료를 강조하는 제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는 사례가 보고되는 등, 표시와 실제 성분 간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결국 여성 소비자는 ‘건강한 생리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지만,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준과 정보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에게 과도한 책임을 전가하는 구조이며, 동시에 안전성과 지속가능성 모두를 저해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소비자주권회의는 “이제는 생리대 시장에도 명확한 명명 체계와 공신력 있는 등급 기준이 필요하다”며 “유기농 소재 사용 여부, 유해 화학물질 배제, 미세플라스틱 포함 여부,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 등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기준을 토대로 제품을 분류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주권회는 식약처에 대해 △향료 및 방취제와 같은 포괄적 표기 금지, 모든 성분을 구체적 명칭과 함량(%) 단위로 공개 △월경용품 전반에 대한 독성 및 인체 영향 연구 확대, 현재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한 전수 안전성 검증 실시 △월경용품에 대한 공식 친환경 및 안전 등급 체계 조속 도입 등을 촉구했다.
 
또한 “기업은 ‘유기농’, ‘프리미엄’ 등 모호한 마케팅 용어 남용을 중단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소비자 건강과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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