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이 연매출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돌파를 앞두고 글로벌 블록버스터 탄생을 눈앞에 뒀다. 1999년 1호 국산 신약 선플라주 허가 이후 44개 신약을 배출한 한국이 글로벌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와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2027년 연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 제품으로 전 세계 100여 개 품목이 전체 의약품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2023년 미국에서 신약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한 짐펜트라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에 가장 근접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짐펜트라 글로벌 매출액이 올해 1조3556억 원을 기록하고 2027년에는 2조189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짐펜트라의 매출은 2023년 3220억 원, 2024년 6007억 원, 2025년 8394억 원으로 성장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엑스코프리도 2027년 1조458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블록버스터급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남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는 2023년 3242억 원, 2024년 5312억 원, 2025년 6830억 원을 기록했고 2026년에는 9913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위상도 높아졌다. 2025년 처방의약품 기준 국내 제약사 글로벌 순위를 살펴보면 셀트리온이 매출액 18억6600만 달러를 기록해 글로벌 89위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상위 100위 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GC녹십자(121위), 한미약품(126위), SK케미칼(128위), 대웅제약(140위) 등이 뒤를 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은 한국이 기술 추격자에서 기술 선도국으로 우뚝 섰음을 의미한다”면서 “글로벌 임상 역량, 해외 규제 대응, 파트너십과 라이선스 전략, 대규모 R&D 투자 기반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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