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 15일 제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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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15일 제주에서

‘에너지·무역·안보 다 잡겠다’는 트럼프의 협상 요구

이선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1 12:58:34

▲ 4월 24일 미국 워싱턴DC 무역대표부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미국과 통상장관 회담을 갖는다. 미국은 관세 등과 관련하여 하루 빨리 합의하길 바라지만 한국은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

미국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오는 15일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한다. 미국 무역과 통상정책을 총괄하는 그리어 대표는 한국을 비롯해서 각국 통상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통상장관회의는 10월에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통상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국제회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USTR과 함께 관세를 비롯한 각종 통상 현안을 중간 점검할 가능성이 크다. 안덕근 장관은 지난달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취재진에게 “USTR과 중간 점검하는 회의에 제가 갈 가능성도 꽤 많다”고 말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그리어 대표의 협상 파트너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그리어 대표는 14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15일 오전 제주로 이동한다. 미국 언론은 미국과 중국의 통상장관 회담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 허리펑 부총리와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145%까지 높였고 이에 뒤질세라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 125%를 부과했다.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관세로 격돌하면서 세계 각국 주가가 급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급증했다. 한국은 탄핵으로 대통령이 없기 때문에 미국은 한국보다 중국과 협상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상당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면서 “신속한 합의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달 협상에서 7월8일까지 합의를 이끌자고 합의했다. 미국은 한국에 부과한다고 선언한 관세(25%)를 무기로 통화 정책과 투자 협력, 안보와 관련하여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약달러 정책을 고수하는 미국은 알래스카 천연가스 관련 투자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확대를 요구했다.

이선주 기자 s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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