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가성비 아웃도어’ 인기… SPA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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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오·에잇세컨즈 등 가성비 브랜드 인기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는 실적 부진 겪어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2 11:06:12

▲ 이랜드월드는 4월 스파오의 바람막이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이랜드월드

고물가 시기 고프코어(일상복으로 입는 아웃도어) 패션이 인기를 끌며 ‘가성비 아웃도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4월 스파오의 바람막이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삼성물산의 스파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올해 여성용 바람막이 신상품 판매율도 작년과 비교해 10%p 넘게 증가했다.

코어코어룩의 인기에 힘입어 스파 브랜드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강화해 더욱 적극적으로 신제품 출시에 나서는 모양새다.

스파오가 출시한 ‘3-레이어 테크니컬 윈드브레이커’는 삼중구조 원단으로 제작됐다. ‘라이트 패커블 윈드브레이커’는 UV 차단 기능을 갖췄다.

여성용 제품은 짧은 기장에 절개선과 셔링 디테일을 적용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남성용 바람막이로는 포멀한 연출이 가능한 칼라(collar·옷깃)형 디자인을 선보였다

인터넷 보세 쇼핑몰을 기반으로 비교적 저렴한 상품을 판매 중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와 지그재그 등에서도 아웃도어 관련 검색량과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다.

에이블리에서는 4월 ‘고프코어’ 키워드를 포함한 상품의 거래액이 작년 동기보다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프코어’ 검색량은 무려 46배로 급증했다. 4월 ‘등산복’ 키워드 검색량은 50% 증가했고 대표 아이템인 ‘바람막이’와 ‘등산화’ 검색량은 각각 98%·87%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애슬레저’(일상 운동복) 상품으로 등산복을 대체하는 경우가 늘며 ‘애슬레저’ 카테고리의 지난달 거래액은 50% 이상 증가했다.

지그재그에서도 4월 '등산화' 거래액이 작년 동기보다 362% 늘었다. 4월 ‘아웃도어’ 검색량은 133% 늘었고 ‘바람막이’ 검색량도 35% 증가했다.

여기에 다이소까지 냉감의류 전쟁에 참전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반응이다.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그동안 10만 원대 상품으로 판매했던 냉감의류는 피부에 닿자마자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풍속·흡습속건 등의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티셔츠·바지 등으로 제작됐다. 다이소는 3000원에서 5000원대로 지난해 여름 선보인 이지쿨(EASY COOL)의 냉감 및 메시 의류와 함께 올해는 초냉감 의류를 추가하며 총 30여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며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K2코리아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43억 원, 영업이익 54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4%·26.2% 감소했다. 네파는 작년 매출이 2973억 원으로 5.2% 감소하면서 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비와이엔블랙야크도 작년 매출은 3015억원 으로 10.1% 줄었고, 영업손실은 25억 원을 기록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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