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공격은 APT 공격… 미궁 속 악성코드 침투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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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측 정보 유출 시 비정상적인 패턴 통한 감지 주장
보안 전문가 “유출 여부 말할 시점 아니야… 100% 감지는 불가능”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0 12:26:44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유출이 오랜 기간 동안 악성 코드를 침투시켜 진행됐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해당 기간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 유출된 정보가 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조사가 진행 중이다.

19일 민관합동조사단 정밀 조사 결과 통합 고객인증서버와 연동되는 2배의 서버에 설치된 악성코드 설치 시점은 2022년 6월로 밝혀졌다. 이번 SKT 유심 정보 유출이 장기간에 걸친 지능형 지속 공격(APT)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SKT에 대한 공격이 약 3년 전부터 이뤄진 것이 확인되면서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또한 긴 시간 동안 악성 코드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SKT의 보안 역량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3년 전부터 악성 코드를 심었으면서 정보 유출이나 이를 이용한 금전적 요구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도 의문을 키우고 있다. 정보 유출 여부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오랜 시간을 들여 공격하는 APT 공격의 특성상 오랜 기간 잠복해 있다가 최근에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SKT는 추가 정보 유출이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SKT 발표에 따르면 2024년 12월3일부터 올해 5월24일까지 데이터 유출이 없었으며 2022년 6월15일부터 지난해 12월2일까지 2년 6개월 동안 서버 로그 기록이 없어 유출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류정환 SKT 네트워크 인프라 센터장은 19일 진행한 일일브리핑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있었을 경우 감지가 가능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SKT 측의 논리는 개인 정보 유출이 있다면 어떻게든 비정상적인 패턴이 감지될 수밖에 없고 감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류 센터장은 “악성코드 침해와 유출을 구별해야 한다”며 “악성코드 유출은 특정한 패턴이 있기 때문에 감지하기 쉽지만 침해의 경우 탐지가 어렵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또한 정보 유출 가능성을 계속 조사하면서도 정보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최우혁 과기부 정보보호 네트워크정책관은 “최근에 로그가 남아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유출이 되지 않은 것이 분명하고 이전에 대한 부분은 자료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추정도 어렵다”며 “대신 수사 상황이나 다른 추정 근거인 다크웹을 모니터링 중인데 여기서 아직까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보안 전문가들 역시 정보 유출이 있었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정보 유출이 없다고 볼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현재로써는 정보가 유출됐는지 안 됐는지 말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다”며 “정보 유출을 100% 감지하기는 어렵고 APT 공격은 감지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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