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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21일 저녁,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인천 계양을 찾아 수도권 집중 유세의 대미를 장식했다. ‘방탄 경호’ 속 이 후보는 12.3 비상계엄 이후 자신에 대한 철통 경호를 할 수 밖에 없는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이를 만든 정치 세력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그는 6.3대선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전 국민에게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6시30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계양역 광장에서 대규모 유세를 펼쳤다. 이날 유세는 이 후보 앞에 설치된 투명한 방탄유리와 함께, 현장을 둘러싼 500여 명의 기동대, 형사기동대, 경찰특공대원들의 삼엄한 경비 속에서 진행됐다.
이 후보는 “제 집이 바로 여기 뒤”라며 계양구민들에게 친근함을 표하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계양구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정치적으로 부활하고 생존했다”며 지난 대선 패배 후 자신을 지지해 준 계양구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어 “계양구를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나라 살림을 잘 해보려 했는데, 갑자기 또 대선을 나가게 됐다”며 대권에 도전하는 소회를 밝혔다.
유세 시작 수 시간 전부터 계양역 앞 광장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지지자들은 후보의 이름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흔들며 연신 “이재명!”을 연호했고, 후보의 손짓 하나, 말 한마디에도 함성을 쏟아내며 뜨거운 지지 열기를 보였다.
이 후보가 현 정부를 비판하거나 개혁 의지를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함성과 함께 “이재명! 이재명!”을 연호했다.
특히 그가 자신의 정치적 소신이나 위기 극복 경험을 언급할 때마다 지지자들은 더욱 목소리를 높여 후보의 발언에 힘을 실었으며, 일부 지지자들이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과 마찬가지로 계양구 국회의원으로서의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선에 출마하게 된 점에 대해 “그 약속을 못 지키고 대통령으로서 계양구를 위해 일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일 아니겠습니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저를 거두어 주시고 보호해 주신 계양구민들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서 보답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연설의 상당 부분을 ‘국민의 힘’과 ‘지난 12월 3일 내란의 밤’에 할애하며 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치란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12월 3일 내란의 밤에도 바로 국민이 이 나라를 책임지는 주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계엄 선포 상황과 국회 이동 과정, 그리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국회 집결로 계엄군을 막아냈던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며 국민의 위대함을 역설했다.
이 후보는 “지금도 내란은 계속되고 있으며, 2차, 3차 내란이 계속되고 있고, 여전히 국가기관 곳곳에 숨어 있는 내란의 잔당들이 호시탐탐 4차, 5차 내란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6월 3일을 기점으로 확실하게 우리가 승기를 잡고 이 내란 세력을 진압한 후에 새로운 민주국가,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방탄유리 뒤에서 연설하는 현실에 대해 “대선 후보가 칼에 목을 찔리고, 언제 피살될지 모른다는 제보가 들어와 이렇게 막아 놓고 경호원들이 서 있는 유세, 이것이 아름다운 장면입니까?”라고 반문하며, “이렇게 만든 정치 세력이 누구입니까? 국민의힘 아닙니까?”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약속했다. 그는 “국가 부채를 내서라도 내수를 진작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R&D 예산 복원,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문화 강국 건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계양 지역 공약으로는 계양 테크노밸리 첨단산업 도시 지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GTX-D, E 노선 신속 추진 등을 약속하며 지역 주민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의 위대한 집단지성과 시민의식을 믿는다”며 “지금은 이재명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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