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보험회사 재무건전성 지표 소폭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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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증가와 금리 하락에 영향받아

이선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7 06:00:00

금감원이 27일 밝힌 보험회사 1분기 실적에 의하면 보험회사의 총자산은 증가한 반면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악화됐다. 1분기의 수익은 늘어났지만 장기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보험료가 늘어난 게 원인이다.

보험료로 얻는 수익은 늘었다. 1분기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에 비해 6% 늘어난 62조를 기록했다.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1%, 3.2% 증가했다.

손해보험회사는 장기보험, 일반보험에서 판매가 각각 6%, 4%증가했으나 자동차보험과 퇴직연금에서 각각 3%가량 감소했다.

생명보험회사가 얻는 보험료 수익은 퇴직연금이 69.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보장성보험이 그 다음인 12.5%를 기록했다. 퇴직연금으로 얻는 수익은 전 분기 대비 2조가량 증가한 5.5조여원이었다.

퇴직연금이 보험사 측에 장기적인 지출을 초래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퇴직연금이 수입의 대다수라는 건 보험회사에겐 마냥 달가울 순 없는 수치다.

실제로 보험료로 지급해야 하는 돈이 늘어나며 보험회사의 순이익은 감소했다. 1분기 보험회사의 순이익은 4조 967억 가량으로 전년보다 7,699억원, 15% 줄었다.

1분기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1조 6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가량 감소했다. 지급해야 하는 보험료가 늘어났고 투자에도 실패한 게 원인이었다.

손해보험사는 금리가 떨어져 보유 채권의 수익 평가가 올라가 4000억원 가량의 이익을 보았으나 보험료 때문에 순이익이 1조 863억원 감소했다. 금리 하락이 외부적이고 일시적인 요인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지속적인 이득으로 보기 어려운 수치다. 금감원은 향후 주가, 금리 및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금리 지표는 보험회사의 부채에 악영향을 줬다. 금감원은 금리와 할인율이 떨어져 보험회사의 부채가 늘어나고 보험 회사가 보유한 자산 가치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1분기 총자산은 1,300.6조원으로 늘어났지만 총부채도 1,168.1조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분기 대비 각각 31.6조원, 41.3조원 증가한 수치다. 보험회사의 자기자본은 132.5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6.9%인 9.8조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나는 지표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보험사의 위기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선주 기자 s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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