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 이진숙 세 번째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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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유성경찰서, 의심 사용처 대상 최근 추가 압수수색
2015~2018년 대전MBC 재직 시절 카드 사적 사용 혐의
이진숙, 청문회서 “한도 내 규정에 따라 사용” 반박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0 14:13:28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대전MBC 사장 재임 시절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세 번째 압수수색에 나섰다.

대전유성경찰서는 지난 9일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이 위원장이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몇몇 사용처를 최근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업장에서 카드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등을 확보해 사적 이용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용처로 지목된 대전의 유명 제과점 ‘성심당’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며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른바 ‘법카 의혹’과 관련해 대전MBC를 현장 검증한 뒤 이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또한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도 “이 위원장이 법인카드로 1억4279만 원을 지출했다. 주말과 휴일에 최고급 호텔·고가 식당·유흥업소 등에서 빈번하게 이용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이 짙다”고 주장하며 같은 해 7월 31일 이 위원장을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 4개월 만인 올해 1월 대전MBC와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행정사무실 등 두 곳을 압수수색 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강대 언론대학원은 이 위원장이 대전MBC 재직 중 입학해 학업을 병행했던 곳으로, 경찰은 학교 인근 빵집에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세 차례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현재 이 위원장의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편, 이 위원장은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주어진 한도 내에서 내부 규정에 맞게 사용했으며, 세부 증빙은 실무자가 처리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에 문제로 거론된 사용처에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했는지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이태욱 기자 t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이진숙 #방통위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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