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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금값 상승과 함께 골드바 수요도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17일 “최근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골드바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을 비롯해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올해 들어서 5월까지 금괴(골드바) 2,258억원을 판매했다. 지난해 판매액 1,654억원을 상반기에 이미 돌파했다. 금과 함께 은괴(실버바)도 18억 3,600만원어치가 팔렸다. 은괴도 지난해 연간 판매액(6억 3,000만원)을 넘어섰다.
현물 금·은 대신 금·은 시세에 연동되는 골드뱅킹·실버뱅킹도 계좌에 보관된 잔액과 계좌 개설 추세 모두 크게 증가했다. 금 계좌 수는 2024년에 비해 2만 개 증가해 29만 개 증가했다.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3개 은행(국민·신한·우리은행)의 잔액은 1조 616억 원으로 2024년 말(7,822억원)보다 약 2,794억 원 많아졌다. 골드바는 안정성과 보존가치를 이유로 고물가 시대 또는 금융시장 변동성에 선호된다.
안전자산의 대명사였던 달러 가치가 떨어지자 금과 은이 대체자산으로 손꼽힌다는 분석도 있다. 국민은행 골드바 담당자는 “주식과 부동산 등 변동성 높은 투자보다 안정적인 자산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골드바에 관심 집중되고 있다”면서 “향후 금 가격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단기보다 중·장기 보유 목적의 소비자도 많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실버뱅킹 실버리슈 계좌 수는 약 1700좌 늘었다. 고객들이 실버뱅킹에 예치한 금액은 2024년 말인 445억 원에서 올해 5월 582억 원으로 불어났다.
금 시세는 2024년부터 올해 6월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은 시세는 매우 변동폭이 크지만 대체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16일 금 99.99_1Kg(종목코드 04020000)과 미니금 99.99_100g(종목코드 04020100)를 합해 하루 간 총 370억 원 가량이 거래되었다고 밝혔다. 6월 한달 간 유가증권시장(KOSPI)과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각각 10여조 원, 7조 원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금 시장은 다른 투자 상품에 비해 상당히 작은 규모이나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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