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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2시15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시작됐다. 담당은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남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는 12·3 비상계엄 문건과 관련된 내란 혐의 등 중대범죄 여부를 판단할 중대한 분수령이다. 특검 측은 178장의 PPT 자료를 준비해 박억수 특검보 등 10명이 실질심사에 투입됐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김홍일·최지우·김계리 변호사 등 7명의 변호인단이 참여 중이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현장에는 지지자 약 수백 명이 몰렸으나, 당초 예고한 4000명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 “영장 기각” 등의 구호를 외쳤고, 일부는 “이재명 구속”을 외치며 맞불을 놓았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소규모 맞불 시위도 벌어졌다. 법원과 경찰은 서울중앙지법 인근에 30개 부대, 약 2000명의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영장심사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영장 심문이 종료된 후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밤이나 다음 날 새벽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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