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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4일부터 시작되는 이재명정부 초기 내각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검찰개혁, 내란특검으로 몰린 당 위기를 돌파하고 정국 주도 호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장관 후보자들의 전문성과 조기 국정안정을 강조하며 ‘전원 생환’을 목표로 방어에 나서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내란정당’ 프레임을 가속화하는 등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의 집중 타킷 대상은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될 전망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민주당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표절 의혹도, 강선우 여가부 장관의 갑질도 ‘전혀 문제없다’며 청문회 버티기에 들어갔다”며 이들 장관 후보자들을 정조준 했다. 이어 “대통령, 국무총리에 이어 장관까지 범죄 내각이라는 오명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비상대책위회의에서 “논문 표절 교수가 교육부 장관이 된다면, 대학 총장들 그리고 대학교수들 만나서 무슨 권위를 세울 수 있겠는가. 국무회의 참석 자격이 없는 사람은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아니라, 제자 논문 표절 이진숙 교수라는 점을 이재명 대통령은 꼭 명심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비대위원장은 특히 강선우 후보자를 겨냥해 “보좌진을 집사처럼 부렸다고 하는데, 갑질 의혹이 사실이라면, 장관 자격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제시한 7대 검증 기준 중 하나가 갑질 전력이다. 강선우 후보자는 갑질 의혹에 대해서 해명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태양광 입법 이해충돌 의혹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코로나19 수혜주 주식 투자 의혹 △조현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부동산 투기 의혹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의 전원주택 편법증여 의혹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의 허위 근무 의혹 등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데 대해서도 “삼권분립을 훼손한다”고 비판하는 한편, 네이버 출신 인사들의 지명에 대해서도 “보은인사 아니냐”며 전방위 공세를 가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최휘영 놀 유니버스 대표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토교통부 장관에 각각 내정하며, 총 19개 부처 장관 인선을 마무리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9개 부처 장관 중 무려 8명이 현역 국회의원이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까지 포함하면 전체 국무위원 후보자 20명 중 9명에 달한다”며 “사실상 내각이 이재명 대통령의 사조직으로 채워진 셈이며, 민주당의 카르텔 그 자체가 됐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는 의원내각제를 방불케하는 수준으로, 청문회와 국회의 견제 기능을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입법부와 행정부의 경계가 흐려지고 행정의 독립성과 객관성마저 위협해 삼권분립을 훼손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네이버 사랑’도 문제”라며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어, 이번에는 네이버 출신 인사를 문체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 네이버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연루돼 있어 이번 인사는 단순한 능력 위주의 인선이 아닌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후보자 전원생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번 인사들 두고 이재명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점을 들어 조기 국정안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위기의 대한민국호를 구해낼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며 “인사청문회는 후보의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는 자리이지, 국정 발목잡기용 정쟁의 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국난극복을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새 정부의 내각 구성에 대해서 계속 묻지마 발목잡기만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12일 서면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는 기존의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실력과 감각, 현장성과 유연한 사고를 가진 전문가를 통해 국정 전반의 혁신과 사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또 내란특검 수사와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을 연일 몰아부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며 한남동 관저로 집결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45명을 겨냥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이날 또 다른 논평에서 “윤석열 방탄 의원 45명은 윤석열의 불법 계엄과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며, 한남동 관저 앞에서 적법한 체포영장을 물리적으로 방해했다”며 “국가의 법치 시스템을 부정하고 국론 분열과 사회적 갈등을 조장한 명백한 헌정질서 파괴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윤석열 방탄 의원 45명은 여전히 반성과 사죄도 없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주류로 건재하다”며 “윤석열 방탄 의원 45명은 지금이라도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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