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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핵심 상권인 금남로·충장로의 오피스 공실률이 44.83%에 달하며 전국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코로나19 여파와 경기 침체, 인건비 상승, 유동 인구 감소로 자영업 폐업이 최근 5년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소비 확산과 임대료 부담이 겹치면서 오프라인 상권 침체가 장기화되고 구조적 회생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광주 지역 6층 이상 오피스 공실률은 44.83%로 울산 산정동(48.8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3분기 35.64%였던 수치는 불과 반년 만에 45% 안팎으로 치솟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반 상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집합상가 공실률이 25.11%, 중대형 상가는 26.42%, 소규모 상가도 13.56%를 기록하며 4곳 중 1곳꼴로 비어 있다. 북구 전남대 주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7.11%에 달했다. 신흥 상권이던 첨단1지구도 지난해 말부터 10% 이상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공실률 심화의 배경에는 자영업 폐업 증가가 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광주 지역 폐업 사업자 수는 2020년 2만4626명에서 2023년 2만6054명으로 늘었고 2024년에도 2만6000명을 넘어섰다. 광주는 광역시 중 자영업자 비율이 가장 높아 경기 불황의 타격이 더 크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여파와 소비 침체, 인건비 상승, 유동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동결되거나 오히려 오른 현실을 버티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여기에 배달 플랫폼 확산으로 오프라인 방문객이 줄면서 매출 악화가 가속화됐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저금리 대출과 임대료 지원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일자리와 정주 인구 확대 그리고 온라인 경쟁에 대응할 오프라인 상권 혁신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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