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엠그로우, 부산 ‘배터리 여권 플랫폼’ 구축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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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보안 기술 적용해 데이터 위·변조 차단
EU DPP 제도 대응…전기차 배터리 안전·거래 서비스 실증

박자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12 17:53:18

전기차 배터리 데이터 서비스 전문기업 피엠그로우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고 부산시가 발주한 ‘배터리 여권 플랫폼 구축 사업’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유럽연합(EU)이 2027년부터 시행하는 디지털제품여권(DPP) 제도에 대응하는 국내 대표 실증 프로젝트로 주목받는다.

DPP는 제품의 전 생애주기 데이터를 기록·검증해 △탄소 배출량 △원재료 출처 △수리 및 재활용 이력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다. 환경 보호와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지만 보험·정비·중고차 거래·주차장 안전 등 다양한 서비스 산업에도 파급 효과가 크다.

부산시 과제는 전기차 소유자가 안전과 자산 가치를 보장받으며 데이터를 안심하고 제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중점을 뒀다. 프라이버시 침해와 해킹 우려를 해소하고 운행 데이터를 축적해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실증 서비스는 △배터리 안전정보를 활용한 아파트 출입 및 충전 제어 △배터리 잔존 성능 인증을 통한 중고 전기차 거래 △배터리 탈거·검사·재제조·재사용 데이터 기록 등이다.

피엠그로우는 이번 사업을 통해 DPP 표준화를 촉진하고 국제 표준화 과정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플랫폼에는 블록체인 기반 △DID(분산신원인증) △VC(검증 가능 자격증명) △PDS(개인 데이터 저장소) △UID(고유식별자) △ZKP(영지식 증명)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위·변조를 차단하고 안전한 배터리 여권 발급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사업에는 △전기차 제조사 △전기선박 개발사 △금융사 △렌터카 운영사 △중고차 매매업체 △정비업체 △배터리 소재·제조사 등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자가 참여한다.

또한 △부산도시공사 행복주택 △공공건물 △주차장 △택시·버스 조합 △전기차 동호회 △자동차매매조합 등 실사용자도 함께해 실증의 신뢰성과 실효성을 높인다.

박재홍 피엠그로우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투명하고 안전한 데이터 서비스 시장 확대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안심할 수 있는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제 DPP 규정에 동적 데이터 표준을 반영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피엠그로우는 현재까지 1억3000만km 이상의 전기차 운행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AI로 분석해 전기차 배터리 잔가 보증 서비스 ‘와트에버’와 전기차 안전 보증 서비스 ‘와트세이프’를 상용화했으며 와트에버는 국내 주요 경매장과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에서 와트세이프는 공공건물·아파트·주차장·택시업계에서 필수 안전 솔루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박자연 기자 newsdaily1@naver.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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