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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에 등장하는 용어들을 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참 많다. 필자는 기자들에게 늘 정론직필과 어법에 맞는 간결체 문장을 쓸 것을 강조해 왔다.
“○○ 같다”는 추상적이거나 추측하는 표현도 삼가라고 한다. 그럼에도 아직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많이 보인다. 며칠 전 신문에 나온 제목이 그랬다. ‘권○○ 의원 잠수 타다’라는 것이 그것이다.
우선 ‘잠수’라는 단어를 보자. 한자로는 潛水라고 쓴다. ‘물에 잠길 잠(潛·자맥질할 잠)’에 ‘물 수(水)’ 자를 쓴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물속에 잠김’이라는 말이다. 그러면 ‘잠수 타다’라는 말이 성립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물에 잠김을 타다’라고 해야 하는데, 전혀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 그러면 ‘타다’에 다른 뜻이 있는가 보자. ‘타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올라 몸을 싣다, 밟고 오르거나 지나다’의 뜻이다.
그렇다면 ‘잠수 타다’라는 말이 전혀 성립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잠수함을 탄 것처럼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는 의미로 썼을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사람이 오래도록 자취를 감추고 연락을 끊다’라는 의미로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성어를 만든 셈이다. 젊은 사람들은 이러한 표현을 많이 한다. 신조어를 만드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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