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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금융당국 수장이 부산에서 고위회담을 가졌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일본 금융청은 8일 제9차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에서 세계 금융 환경 변화가 양국 금융에 미치는 영향과 각국의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토 유타카 일본 금융청장은 디지털 전환을 양국의 성장 기회로 삼기 위해 민관 교류를 확대하길 기대한다며, 금융위·금감원과의 협조체계를 더 긴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스템 안정이 흔들릴 때 양국이 신속히 공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자본시장·디지털 전환·고령화 등 공통 과제에 대한 정책 소통을 늘리자고 제안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기업지배구조 개혁, 기관투자자 책임 강화 등 자본시장 개선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디지털금융 확산에 따른 소비자 보호와 새로운 감독 과제에 대한 대응을 공유했다. 다음 정례회의는 2026년 일본에서 열린다.
이들은 이날 해외금융협력협의회가 주최한 제10차 국제금융협력포럼에도 참석했다. 올해 포럼은 ‘금융의 최전방: 디지털 거래 및 지능 지형도 재설계’를 주제로 열렸으며, 금융위·금감원·일본 금융청이 공동 세션을 구성했다. 각국 금융당국·유관기관 관계자 70여 명과 해외금융협력협의회(해금협) 회원사 130여 곳이 참여했다.
공동세션에서는 한국 금융권의 AI 활용, 일본의 가상자산 규제, 금융권 AI 위험관리 프레임워크 등이 소개됐고, 참석자들은 디지털 전환 환경에서 필요한 정책 방향과 공공부문 역할을 논의했다.
다음 날에는 외국 참석자들이 해금협 회원기관과 개별 면담을 진행하며 양자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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