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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받은 금융회사는 평가대상 29개사 중 단 2곳에 그쳤다.
금감원이 18일 공개한 ‘2025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 따르면 라이나생명과 현대카드, 2곳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라이나생명과 현대카드는 민원 건수 등 계량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데 더해, 각각 거버넌스와 상품판매 관리 항목에서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아 ‘양호’ 등급을 받았다.
라이나생명은 소비자보호 책임체계와 운영의 안정성,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해 관리하는 체계가 비교적 탄탄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현대카드는 전사적 소비자보호 전략을 기반으로 판매 과정에서 완전판매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가 나타나면 교육·점검 등 후속조치로 연결하는 관리 흐름이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반면 하나캐피탈과 토스뱅크는 민원 급증과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구축·운영 과정에서 부분적인 취약점이 확인되며 ‘미흡’ 등급을 받았다. 민원 지표가 악화된 상황에서 소비자보호 역량을 충분히 뒷받침할 조직·인력·프로세스가 충분히 지원되지 못했다는 취지로 읽힌다.
아울러 롯데카드, 신한은행, 대신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등 6개사는 평가대상기간 중 소비자피해 유발 등에 따른 기관제재 또는 사회적 물의 야기 등의 사유로 종합등급이 1단계 하향조정돼 ‘보통’에서 ‘미흡’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미흡’ 등급 금융회사에 대해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 실적을 점검하고, 필요 시 경영진 면담 등 후속조치를 통해 소비자보호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우수·미흡 사례 공유와 인센티브를 병행해 ‘보통’ 구간의 다수 회사들이 상향 이동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이번 실태평가는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체계를 정기 점검하는 제도다. 금감원은 2024~2026년을 2주기로 지정하고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본격적으로 따진다. 전체 분포는 양호 2개사, 보통 19개사, 미흡 8개사로 나타났다. 작년 평가에서는 특히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 등 거버넌스의 실질 운영, 최고소자보호책임자(CCO)의 권한과 독립성, 전담인력의 적정성, 성과평가체계(KPI) 등 조직 운영의 작동력을 집중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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