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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가 파이브가이즈 국내 운영권을 H&Q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며 외식업 불황 속에서도 매물로 나온 지 5개월 만에 거래를 성사시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17일 공시를 통해 파이브가이즈 국내 운영권을 보유한 자회사 에프지코리아 지분 100%를 H&Q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거래 규모를 600억~70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도입 당시 한화갤러리아가 투자한 금액이 200억 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약 3배에 달하는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브가이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주도해 2023년 6월 국내에 들여온 브랜드다. 김 부사장은 미국 본사를 직접 찾아 유치에 성공했으며, 이후 브랜드 안착과 확장을 이끌어 왔다. 그 결과 파이브가이즈는 지난해 매출 4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5% 성장했고, 영업이익 3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매각은 한화갤러리아가 백화점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명품관 재건축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앞둔 상황에서 재무 여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에프지코리아는 파이브가이즈의 국내뿐 아니라 일본 사업권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사업 가치에 대한 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H&Q에쿼티파트너스는 잡코리아 인수로 높은 투자 수익을 거둔 경험이 있는 사모펀드로, 파이브가이즈의 성장성과 브랜드 파워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한국 파이브가이즈의 성과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H&Q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실사 등 후속 절차를 거쳐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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