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의 해외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한국의 해외증권 매수가 1403억 달러(약 203조 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20개국(G20) 중 7위(GDP 대비 규모로는 4위), 자산별로는 주식이 82%를 차지했으며(20개국 중 4위), 개인, 금융기관과 일반정부 등 모든 투자주체가 비교대상국 중 주식 매수규모 상위권을 차지했다.
최근 국제금융센터가 내놓은 ‘국의 해외증권 투자 규모1: 주요국(G20)과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해외증권 연평균 순매수액은 팬데믹 이전(2011년~2019년) 452억 달러에서 팬데믹 이후(2020~2025년) 726억 달러로 확대됐다. 특히 2025년은 1403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순매수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2011~2019년 6%→2020~2025년 26%로 증가했다. 금융기관 비중은 61%→38%로 감소했고, 일반정부는 34%→37%로 나타났다.
자산별 비중을 보면, 2011~2019년 해외증권 투자는 채권이 53%를 차지했으나, 2020~2025년은 개인과 금융기관이 주식 중심으로 순매수함에 따라 주식 비중이 81%로 증가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금융기관은 2020년을 기점으로 채권 순매수를 줄이고 주식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데, 개인의 해외주식펀드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한국의 2025년 해외증권 순매수액은 대규모 주식 매수세에 힘입어 20개국 중 절대규모 기준 7위, GDP 대비로는 4위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로는 독일이 1위를 차지했고, 프랑스·중국·미국·영국·일본 순이었다. GDP 대비 순매수액은 노르웨이가 1위를 차지했고 프랑스·독일 순이어었다. 노르웨이는 국부펀드 NBIM(AUM $2.2조)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자산별로 보면, 2025년 주식 순매수액은 1143억 달러로 중국, 독일, 미국에 이어 20개국 중 4위를 기록했다. 채권 순매수액은 259억 달러로 19개국 중 10위였다. 주식이 전체 순매수액의 82%를 차지한다.
국제금융센터는 “주식 순매수액이 채권보다 두드러지게 큰 것은 한국만의 특징”이라며 “반면, 프랑스, 일본은 주식보다 채권 비중이 현저히 높은 국가”라고 설명했다.
주체별 주식 순매수를 보면, 2025년 해외주식 순매수액을 주체별(개인·금융기관·일반정부)로 세분화할 경우, 개인 314억달러로 13개국 중 3위, 금융기관+일반정부는 830억 달러로 15개국 중 2위를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개인 해외주식 순매수 1위인 독일은 팬데믹 이후 적립식 자동투자 ETF 시장 Sparplan이 크게 성장했다”며 “유럽 ETF의 약 90%가 룩셈부르크와 아일랜드에 설정돼 있어 해외투자로 분류되나 본국 투자와 대미투자 비중이 작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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