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관람 활성화를 위해 영화 관람 6000원 할인권 450만장을 배포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객단가 하락과 불투명한 정산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면 대기업 영화관에만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체부는 이날 영진위와 함께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영화 관람 6000원 할인권 225만 장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배포하는 할인권 225만 장은 민생 안정과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확보한 2026년 추가경정예산(할인권 450만 장)의 절반 규모이며, 나머지 절반은 여름 성수기인 7월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할인권 배포가 침체된 극장가에 일시적으로 숨통을 트이게 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국민 세금으로 대기업 영화관만 더욱 배불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는 작년에도 450만장의 할인권을 배포한 바 있지만, 한국 영화산업은 침체기에서 회복하지 못했고 객단가 하락과 불투명한 정산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작년 한 해 전체 영화 관람객 수는 팬데믹 직전의 절반에 불과한 1억 명을 간신히 넘긴 수준에 그쳤다. 또한 올해 개봉한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의 객단가는 약 9660원으로 2025년 평균 객단가인 9869원보다 더 떨어졌다.
참여연대는 “팬데믹이 끝난 이후에도 관람객 수가 회복되지 못하고 한국 영화산업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대기업 영화관들의 급격한 관람요금 인상에 있음을 고려하면 세금으로 영화관들만 배불리는 정책이 옳은 방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체부와 영진위는 정말 한국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면 할인권만 배포할 것이 아니라, 투명하고 공정한 정산과 객단가 정상화를 위해 근본적인 문제들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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