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협회 "진료지원 교육, 간호전문성에 맞게 협회가 맡아야"

뉴스 > 의료·보건

복지부 앞 긴급 기자회견 "병원 책임 전가는 탁상행정"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0 13:34:15

간호협회가 진료지원업무 교육관리 책임을 병원에 전가하려는 정부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간호협회를 비롯한 전국 시도간호사회와 산하단체는 20일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진료지원업무는 간호 실무와 교육에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으로 교육책임은 간호협회가 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료지원업무는 단순 보조가 아닌 환자 상태를 신속히 파악하고 임상 상황에 대응하는 고난도의 전문영역으로, 충분한 이론 교육과 실습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현재 대부분 병원이 교육 인프라 없이 선임 간호사의 구두 전수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며, 정부 방침은 병원에 책임을 떠넘기는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성명서를 통해 협회는 진료지원업무 교육의 간호협회 전담, 간호현장의 수요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업무 구분, 실제 업무 흐름에 맞춘 행위 목록 고시 및 법적 자격 보장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또한 일본의 연수교육원 사례를 인용해 교육과정 운영과 자격시험, 보수교육 평가 등을 협회가 수행하는 체계를 소개하며, 한국에도 유사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국 병원에서 4만 명 이상의 간호사가 명확한 자격체계 없이 진료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현실도 지적했다. 이들은 이름도 권한도 보상도 없이 제도 밖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호협회는 이날부터 복지부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첫 주자인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진료지원 교육관리 간호협회로, 자격체계 법으로 보장하라, 현장 의견 반영하라, 졸속 제도 즉각 중단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협회는 "간호사의 전문성과 권리를 짓밟는 그 어떤 시도에도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정부는 간호사의 헌신을 이용하고 책임을 외면하는 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