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리지수 3개월 연속 상승…5월 CBSI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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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중심 제조업, 부동산·운송 중심 비제조업 동반 개선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7 18:49:08

5월 기업심리지수(CBSI)가 전 산업 부문에서 개선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업황과 자금사정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2025년 5월 기업경기조사’에서 전산업 CBSI가 90.7을 기록해 전월 대비 2.8p 상승했다고 밝혔다. CBSI는 지난 3월 86.7, 4월 87.9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치도 89.5로 전월보다 3.2p 오르며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CBSI는 94.7로 전월보다 1.6p 상승했다. 자금사정(+1.3p), 업황(+1.1p) 지표가 주요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코크스 업종이 OPEC+ 증산에 따른 유가 하락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되며 업황(+21p), 신규수주(+13p)가 급등했다. 화학제품 업종도 미중 간 관세 유예 조치에 따른 대중 수출 기대감으로 자금사정(+10p), 업황(+8p)이 동반 개선됐다.

비제조업 CBSI는 88.1로 전월보다 3.6p 상승하며 제조업보다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부동산업은 임대계약 증가와 분양 일정 본격화가 업황(+12p), 채산성(+11p)을 끌어올렸고, 운수창고업은 중국발 미주행 물동량 증가에 따른 운임 상승으로 자금사정(+5p), 업황(+4p)이 개선됐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도 반도체 설비 설계 수요 증가로 업황(+4p), 채산성(+7p)이 상승했다.

6월 전망치 역시 낙관적이다. 제조업 전망은 93.1로 전월 대비 3.1p 상승했고, 비제조업 전망도 87.1로 3.3p 올랐다. 전자·영상·통신장비, 건설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업황, 자금사정, 매출 등 주요 지표가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를 통합한 경제심리지수(ESI)도 92.2로 전월보다 4.7p 상승했다. 수출과 소비지출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계절성과 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88.1로 0.2p 하락해 실질 심리는 다소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관세유예가, 전반적으로 원자재 가격 안정이 기업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3개월 연속 기업의 심리가 상승하며 비상계엄 직전 수준 가까이 개선됐으나 5월 수출 부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아직 낙관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고 진단했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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