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수련특례’ 적용 불구 전공의 복귀율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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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들, 29일 오후 5시 접수 마감
복귀 전공의, 내년 2월 승급·국시 응시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9 15:39:03

▲ 정부가 28일 5월 전공 추가모집을 통해 복귀한 인턴의 수련 기간을 3개월 단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날 전공의 모집을 마감할 계획이었던 서울 시내 주요 병원 일부는 모집 시한을 연장했으나 복귀율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28일 5월 전공 추가모집을 통해 복귀한 인턴의 수련 기간을 3개월 단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날 전공의 모집을 마감할 계획이었던 서울 시내 주요 병원 일부는 모집 시한을 연장했으나 복귀율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5’라 불리는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추가모집 마감 시한을 29일 오후 5시로 연장하며 복귀를 독려했다.

빅5 병원은 27일 전공의 추가모집을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마지막까지 복귀를 고민하는 전공의들에게 조금 더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아울러 정부의 수련 기간 단축 결정에 따라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이에 한 몫 했었다.

정부는 수련 특례를 적용해 올해 초 복귀한 인턴·레지던트의 수련 공백 기간을 면제하거나 공백기만큼 수련 기간을 단축해 내년 2월 전공의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수련 특례가 적용되면 수련 기간을 못 채워도 전문의가 될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지만 “전공의들을 최대한 복귀시켜 의료 현장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추진했다.

정부는 고심 끝에 이번 추가 모집에도 적용해 기존 인턴의 수련 기간인 12개월을 9개월로 단축했다. 따라서 이번에 복귀하는 인턴들은 내년 2월까지 9개월만에 수련을 마치고 레지던트로 승급할 수 있게 됐다.

또 전공의들은 수련 공백 기간이 3개월이 넘으면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기 때문에 고연차 전공의는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려면 늦어도 5월 내에 복귀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추가 모집에 응시할 경우 6월 1일자로 수련을 개시해도 정상 수련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공의들의 대규모 복귀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브란스 병원은 27일 기준 전공의 708명 모집에서 지원율이 9.5%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전체 상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 2.2%에 비하면 높은 수치이지만 기대했던 대규모 복귀는 일어나지 않았다.

아울러 29일 오전 11시 본지가 취재한 수련 병원 대부분은 “복귀율이 언론에 보도돼 곤란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다. 조심스러운 입장이어서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든가 “불필요한 공격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 복귀 등에 대한 정보는 모두 비공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병원에서는 “미미한 수치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번 추가 모집은 수련 재개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가 복귀 기회를 부여한 것으로 3월(상반기)·9월(하반기) 모집과 별개로 이뤄졌다. 추가 모집에 합격한 전공의들은 내달 1일부터 수련을 개시하며 각 수련 병원은 자율적으로 전형 일정을 진행 중이다.

이세희 기자 sa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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