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X 2025’ 부산서 개막…K-방산, 바다를 통해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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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국 대표단·200여 방산업체 참가, 역대 최대 규모
군함 공개·문화 공연 등 시민 참여 행사도 풍성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9 20:34:23

▲ 28일 오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 개막식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왼쪽에서 열네 번째),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왼쪽에서 열다섯 번째), 권오인 해군협회 수석부회장(왼쪽에서 열세 번째),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왼쪽에서 열여섯 번째)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대한민국 해양방위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제14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이 28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했다. 31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해군, 해병대, 한국무역협회, 해군협회 등이 공동 주최하며,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양방산 전문 전시회로 역대급 참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MADEX에는 30개국 100여 명의 외국 대표단과 14개국 200여 개 방산업체가 참가했다. 참가국과 기업 수 모두 전시회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군함, 잠수함,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정, 해양 감시 및 통신 시스템 등 최첨단 해양방산 기술이 대거 공개돼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국제해양력심포지엄’과 ‘함정기술·무기체계 세미나’에서는 해양 안보 전략과 첨단 무기체계 발전 방향이 논의되며, 일반 시민을 위한 ‘함정공개행사’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대형수송함 마라도함과 경남함이 일반에 공개돼 해군의 위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군악대, 의장대,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문화 공연도 전시장 안팎에서 펼쳐지고 있다.

MADEX 2025는 산업전시회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국내 방산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방산전시회 국고보조금 지원 전시회’로 지정돼 주목받고 있다. 방위산업 수출 확대를 위한 해외 바이어 초청, 비즈니스 매칭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K-방산의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MADEX는 지난 2001년 시작돼 격년제로 개최되어 왔다. 국내 유일의 해양방산 전문 전시회로, 대한민국이 해양 안보와 방산기술 분야에서 국제적 위상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 특히 이번 2025년 행사에서는 해양 전력 강화와 기술 발전을 통해 미래 전장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청사진이 제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군 관계자는 “MADEX 2025는 한국 해양방위산업의 기술력과 수출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민·군·산·학이 함께 참여해 해양방산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통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시장은 일반 관람객에게도 개방되며, 사전 등록자와 현장 등록을 통해 입장 가능하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최신 무기체계 전시물과 해군 함정 내부를 관람할 수 있으며, 해군과 방산업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교육적 기회도 제공된다.

▲ 28일 오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 개막식에서 해군ㆍ해병대 관계자가 주요 참석자들에게 해군ㆍ해병대 공동 홍보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해군 제공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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