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기업대출과 비은행 부문의 수익 확대에 힘입어 출범 이후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1조 원대 순이익을 거뒀다. 대손비용 감소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8%를 확보했고, 3분기 배당금은 전년 동기보다 10% 늘린 주당 220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이 23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4.4% 증가한 1조 492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 6581억 원이다.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조 7959억 원보다 약 4.9%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보험사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18.7% 증가했다. 염가매수차익은 인수한 기업의 순자산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사들이면서 회계상 인식하는 이익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함께 늘었다. 누적 순영업수익은 8조 680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4.5% 늘어난 7조 359억 원이다. 우리은행의 9월 말 원화대출금은 313조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1% 증가했다.
대출 성장이 이자이익을 뒷받침했지만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3분기 NIM은 1.434%로 전분기 1.506%보다 약 0.07%p 낮아졌다. 조달비용 상승으로 마진이 줄어든 가운데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확대가 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비이자이익은 누적 1조6444억 원으로 13.9% 증가했다. 장기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줄었지만 보험사 편입과 은행·증권 협업 등이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 수수료이익은 1조8980억 원으로 18.8% 늘었고, 기업투자금융(CIB) 수수료는 143.5% 증가했다.
자본 여력도 확보했다. 9월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잠정 13.80%로 지난해 말보다 약 0.9%p 상승했다. CET1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보통주 등 핵심 자본의 비율로, 금융회사의 손실 흡수 능력을 보여준다.
우리은행 분기 순익 역대 최대… 대손비용 감소도 실적 뒷받침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3분기 순이익 1조 276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전분기보다 22% 증가한 규모다. 누적 순이익은 2조400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늘었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의 누적 순이익은 각각 1337억 원, 1146억 원이며 우리투자증권은 282억 원, 우리자산운용은 254억 원을 기록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대손비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누적 대손비용은 1조28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7% 줄었다. 3분기 대손비용도 314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8.5% 감소했다. 누적 대손비용률은 0.42%로 전년 동기보다 0.10%p 낮아졌다.
누적 판매관리비는 3조8575억 원으로 4.6% 증가했지만, 우리금융이 제시한 판매관리비용률은 42.3%로 전년 동기보다 0.8%p 개선됐다. 수익 확대와 대손비용 감소를 바탕으로 누적 영업이익은 19.5% 증가한 3조 5428억 원을 기록했다. 보통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상반기 9.0%에서 3분기 누적 9.9%로 높아졌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전년 동기보다 악화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2%로 0.02%p 상승했고, 부실채권 대비 충당금 적립 수준을 나타내는 NPL 커버리지비율은 130.0%에서 112.7%로 낮아졌다. 우리은행 연체율은 0.46%, 우리카드는 1.95%로 각각 0.10%p, 0.15%p 올랐다.
주주환원도 이어갔다. 이사회는 3분기 배당금을 주당 220원으로 결의했다. 우리금융은 비과세 배당을 지속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주당배당금을 매년 10% 이상 늘리는 한편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량자산 중심의 내실 성장을 추진해 온 결과, 두 분기 연속 순이익 1조 원을 시현해 한층 강화된 이익 창출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ROE 제고를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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