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생명보험사 민원 1위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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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연, “지난해 생보사 민원 3만건 발생”… 2위 KDB생명·3위 한화생명 순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06 15:58:21

지난해 생명보험사에 접수된 민원 가운데 삼성생명이 가장 많은 민원을 기록했다.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이 4일 지난해 생명보험사 민원 발생 건수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생명보험사 전체민원 2만9172건 가운데 삼성생명은 5620건(19.3%)을 차지해 민원 건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자체민원만 3401건으로 전체의 23.9%를 차지해 가장 민원이 많았다.

이어 KDB생명이 5142건(17.6%)으로 2위에 올랐고, 한화생명이 3477건(12%)으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생명보험사에서 자체 접수한 민원은 약 3만건(금융감독원 민원 일부 포함)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달 2500건 꼴로 금감원 접수 민원 2만1170건을 크게 웃도는 대량의 민원이다.

금소연은 “분석한 내용은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지만 각 보험사에서 자율적으로 공개한 자료라서 통계적 검증이나 확인을 거치지 않아 신빙성이 떨어지는 편이다”면서도 “보험사에서 축소 공시했다손 치더라도 절대적인 건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시자료가 신빙성이 떨어지는 증거로 공시된 생명보험사 전체 민원 중 대외민원 건수는 1만4911건으로 금감원이 발표한 생명보험 민원 2만1170건의 70% 밖에 안된다”면서 “생명보험사 대외민원은 금감원 뿐 아니라 소비자원, 소비자단체, 감사원, 권익위원회 등에 접수되는 대외민원을 합치면 더욱 많은 건수의 민원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금소연에 따르면 소비자원에 접수되는 생명보험 민원은 분기당 4800여건으로 연간 2만건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들 건수 모두가 빠져버린 축소된 수치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개선을 촉구했으나 1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축소된 통계 그대로 공시하고 있다는 게 금소연의 주장이다.

배홍 금소연 보험국장은 “생명보험사에 접수되는 3만건의 민원에 외부발생민원 대략 3만건을 합치면 연간 6만건의 민원이 발생하는 ‘민원천국’이다”라며 “소비자신뢰회복 마련등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김학형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학형 기자 h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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