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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옷값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대통령기록관에서 일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필요한 자료를 압수해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서울고법으로부터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4월 10일부터 영장을 집행해 왔다.
경찰은 이를 대통령기록관에 제시한 뒤 기록관 측과 압수 물품·범위 등을 논의해 집행했으며, 대통령 배우자 담당인 제2부속실 소속 직원 등 청와대 관계자 또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2년 3월 김 여사가 청와대 특활비 담당자에게 고가 의류·장신구 등을 구매하게끔 강요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당시 청와대는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이 없으며, 사비로 부담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다혜 씨가 2022년 12월 자신이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자선 바자회 형식 전시회를 통해 모금한 돈을 기부하지 않았다는 건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혜 씨에 대한 조사의 진행 상황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 본인 또한 지난달 24일 검찰로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태국계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전 사위인 서 씨를 임원으로 특혜 취업시킨 뒤 급여와 주거비 명목으로 약 2억 17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검찰은 “대통령이 포괄적 권한을 행사해 자녀 부부의 해외 이주를 지원하는 특혜를 제공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문 전 대통령은 지난 30일 자신의 뇌물죄를 수사하는 검찰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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