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임플란트 '서스비모' 당뇨병성 망막병증 FDA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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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9개월마다 한 번 치료 편의성..라니비주맙 성분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5 14:21:40

FDA가이 로슈의 안구 삽입형 약물전달기기 ‘서스비모(Susvimo 성분명 라니비주맙)’를 당뇨병성 망막병증(DR) 치료제로 승인했다. 기존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에 이어 세 번째 적응증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승인으로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들은 9개월마다 한 번의 약물을 재투약 받는 것 만으로 시력을 유지하고, 실명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갖게 됐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눈 속 망막의 혈관이 손상되거나 새롭게 자라나면서 출혈·부종을 유발하고 시력을 점점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이 영향을 받으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기존에는 한 달에 한 번씩 눈 안에 주사하는 방식의 치료가 일반적이었지만, 서스비모는 첫 투약시 수술로 삽입된 작은 안구용 임플란트를 통해 약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FDA에 따르면 서스비모는 한 번 삽입한 뒤 9개월에 한 번 리필만으로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승인은 미국에서 진행된 파빌리온 3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서스비모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중증도가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1년 동안 추가적인 약물 주사 없이도 병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스비모를 사용한 환자들은 모두 1년간 별도의 보조 치료 없이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부작용 역시 기존에 알려진 안전성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테네시 망막클리닉의 칼 아위(Carl Awh) 안과 전문의는 “서스비모는 시력을 잃을 위험에 처한 당뇨병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대안”이라며 “치료 간격을 대폭 늘리면서도 효과는 유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로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치료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안과 질환 치료 영역에서 가장 폭넓은 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스비모는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nAMD)에 대해 2021년 FDA 승인을 받았으며, 당시 승인된 치료 주기는 6개월마다 1회 약물리필이다. 이후 6개월 이상 효과 지속이 확인되면서 일부 환자에겐 9개월 주기 리필도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스비모의 리필성분 라니비주맙은 기존 황반변성치료료 루센티스의 성분이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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