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헤그세스 첫 공조통화 “한미동맹, 미래형 전략동맹으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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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피로 맺어진 뗄 수 없는 관계”
美, 한국 방위에 대한 ‘철통 공약’ 재확인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31 15:08:59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31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하고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 협력을 심화하는 한편 조선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 제공·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31일 오전 피트 헤그세스(Pete B. Hegseth) 미국 국방장관과 첫 공조통화를 갖고, 한반도 및 역내 안보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서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번 통화는 안 장관이 국민주권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 국방장관과 이뤄진 고위급 대화로, 변화하는 동북아 안보 지형 속에서 한미 양국의 전략적 공조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안 장관은 통화에서 “한미동맹은 피로 맺어진 동맹이며, 바퀴의 양 축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강조하며, “지난 70여 년간의 동맹 성과를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헤그세스 장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헤그세스 장관은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하며,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과 북러 간 불법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양국 장관은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대응 역량을 제고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북·러 불법 군사협력 대응 위한 확장억제 강화 합의

조선·MRO·첨단기술 등 분야별 동맹협력 확대키로

조기 대면 회담 추진… ‘미래형 전략동맹’ 구체화 나선다

두 장관은 또한 조선·MRO(유지·보수·정비), 첨단과학기술 등 동맹의 협력 분야를 다양화하고, 변화하는 역내 안보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동맹을 상호 호혜적으로 현대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공조통화를 통해 상호 이해를 넓히고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데 공감하며, 가능한 이른 시일 내 대면 협의를 통해 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통화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방 분야에서의 첫 한미 고위급 협력 사례로, 향후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 및 역내 평화·안정의 핵심축으로서 동맹의 미래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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