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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 이후 은신 중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10일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크리스티안 베르그 하르프비켄 노벨위원회 사무국장은 6일(현지 시간) “전날 밤 마차도와 직접 연락했으며 그녀는 시상식을 위해 오슬로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안 상황을 고려해 구체적인 날짜나 이동 방법에 대해서는 더 이상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마차도가 출국할 경우 탈주범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레크 윌리엄 사브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마차도가 노르웨이로 이동한다면 도피자로 간주될 것”이라며 “마차도는 음모 행위, 증오 선동, 테러 행위 혐의를 받고 있으며 미국의 카리브해 군사력 배치 지지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20년 넘게 권위주의 지도자들에 맞서는 정치 운동을 이끈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의 ‘철의 여인’으로 불린다. 마차도의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은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한 민주적 권리 증진과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의 공정하고 평화적인 전환을 이루기 위한 끈질긴 노력에 기인했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저항하며 민주화 운동을 해왔다. 마차도는 2024년 대선에 마두로 대통령의 대항마로 대권에 도전했지만 정부의 대대적인 야권 탄압으로 선거에 나서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카리브해 미군 전력을 증강을 환영하고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카르텔을 이끈다는 미국 평가에 동의한 마차도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평화를 위해 하는 일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차도 지지자들은 노벨평화상 시상식을 앞두고 그녀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등에서 행진했으며 전 세계 80개 이상의 도시에서도 시위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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