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콘텐츠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여성 파워 100인’에 이름을 올려 화제다. 한국 기업인 중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각각 90위, 91위를 차지했다.
10일 포브스지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100인’을 발표했다. 선정 근거는 자산 규모, 언론 노출도, 정책과 경영 영향력을 주요 지표로 해마다 ‘세계 여성 파워 100인’을 선정하고 있다.
올 여름 지구촌을 달궜던 넷플릭스 영화 ‘케데헌’의 제작자 매기 강과 미셸 웡 뿐 아니라 극중 주인공인 걸그룹 헌트릭스까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여성들(The Women of KPOP Demon Hunters)’라는 이름으로 100위에 선정됐다.
포브스는 "악마들과 싸우는 케이팝 걸그룹에 관한 애니메이션인 '케데헌'은 2025년을 빛낸 문화적 현상이었다"고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부른 헌트릭스의 '골든' 노래는 8월 빌보트 차트 1위를 차지했다"며 "걸그룹의 노래가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2001년 데스티니 차일드의 '부티리셔스'(Bootylicious)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포브스는 강 감독과 케데헌 제작사 소니 픽처스의 프로듀서 미셸 웡의 인터뷰 내용도 전하고 "케데헌의 현재 영향력과 미래 잠재력은 케데헌의 여성들이 공동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포함된 이유"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강 감독은 포브스 인터뷰에서 “어떤 매체든, 어떤 콘텐츠든 이렇게 설레는 감정을 느낀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면서 “애니메이션 영화가 모든 세대와 인구층을 넘나들며 이 정도 반응을 얻는 건 정말 꿈만 같다”고 했다.
소니 프로듀서 웡은 영화 성공 배경에 대해 “모든 요소가 결합된 마법 같은 조화”라며 “노래가 없었다면 영화는 이렇게 강력하지 않았을 것이고, 반대로 스토리가 없었다면 노래도 같은 힘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성 기업가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각각 90위와 91위에 나란히 올랐다.
포브스는 이 사장에 대해 “서울의 대표적인 호텔 및 컨퍼런스 센터인 호텔신라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라고 하면서 “한국 언론은 그녀의 뛰어난 사업 감각에 대해 ‘리틀 이건희’라는 별명을 주었다”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에 대해서는 네이버의 두 번째 여성 대표이자 2022년 취임 당시 창업자를 제외하고 최연소 대표였다고 소개했다.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올라 4년째 1위를 지켰다. 2위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3위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라며 강경 보수주의자이자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반도체 안보, 방위 재편, 인구 구조 압력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시점에 4조2000억달러 규모의 경제를 이끄는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됐다”며 “이러한 결정들은 동아시아의 세력 균형과 글로벌 제조업의 안정성을 규정짓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3위였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4위로 한 단계 물러났다. 5위에는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선정됐다.
포브스의 세계 여성 파워 100인 선정은 올해로 22회째다. 올해는 17명이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으며 이번에 선정된 여성들의 경제력은 37조 달러(약 5경4275조 원)에 달한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