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역대 최고치… 공매도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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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소득세 대주주 기분 50억 원 유지 기대에 상승
대차거래·공매도 순 보유 잔고 모두 최대치… 단기 조정 예상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1 05:59:10

최근 주식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였던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코스피가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공매도 관련 잔고도 늘어나 우려를 키우고 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7% 오른 3314.53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장중 최고치는 3317.77로 역대 장중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이유로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조정이 취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올라온 것이 꼽힌다.

정부는 세제 개편안 발표 당시 윤석열정부가 50억 원으로 완화한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10억 원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대주주들이 연말에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코스피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대주주 기준 유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 알려졌다”며 “정부도 이를 인식하고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PBR 10’ 발언으로 빈축을 샀던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7일 KBS 일요진단에서 “대주주 양도세와 관련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결정을 내려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조정의 경우 여당은 이미 정부에 조정 철회 입장을 전달했으나 정부가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 주요 인사들이 대주주 기준 조정 철회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면서 코스피가 다시 상승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르면 11일 대주주 기준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재명 대통령이 대주주 기준 조정을 취소한다면 코스피가 더욱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코스피가 상승하는 와중에 대차거래 잔고가 9일 기준 1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변수로 꼽힌다. 대차거래 잔액은 외국인이나 주가 하락에 베팅하기 위해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이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 역시 9일 기준 11조1650억 원으로 공매도가 재개된 3월31일 이후 가장 높다.

대차거래 잔고가 늘어난 것은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도 있는 만큼 코스피 단기 조정 가능성 또한 점쳐지고 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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