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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담] “젠더 트랜스 논쟁의 중심에 아이들이 있다”
제6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개막작 ‘젠더 트랜스: 불편한 진실’ 제작자 이엔 창 프로듀서와 젠더 문제 전문가 길원평 교수 대담
맹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6-21 12:04:19
 
▲ '젠더 트랜스:불편한 진실'의 프로듀서 이엔 창(좌)과 젠더 문제 연구자 길원평 교수
 
   
제6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다큐멘터리 ‘젠더 트랜스 : 불편한 진실(Gender Transformation: The Untold Reality)’은 최근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젠더 이슈와 미성년자 성전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영화제 기간(18일~23일) 중인 20일 진행된 특별 대담에서 제작자인 중국계 미국인 이엔 창 프로듀서와 젠더 문제 연구자 길원평 한동대학교 석좌교수는 미국과 한국 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는 젠더 담론의 배경과 사회적 영향, 그리고 차세대 교육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제6회 서울국제락스퍼영화제 포스터.
 
 
“극단적 자유주의가 성별 선택 담론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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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이엔 창은 현재 미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젠더 논쟁의 뿌리를 20세기 중반 여성운동과 개인 자유의 확대 과정에서 찾았다.
 
“젠더 이슈의 시작은 1950~60년대 여성운동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오늘날 성전환 문제는 개인의 자유를 극단적으로 강조하는 문화 속에서 발전했다고 봅니다. 결국 ‘내 성별조차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그는 특히 미국 교육 시스템이 청소년들의 성정체성 고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춘기 아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교육 체계가 그런 고민을 접했을 때 다양한 성별 개념을 적극적으로 주입하면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교육과 법 제도가 확산의 핵심”
 
14년째 젠더 이슈 관련 시민운동을 이어오고 있는 길원평 교수는 LGBT 담론 확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교육과 법 제도를 꼽았다.
 
“과거에는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주장들이 일부 학계에서 제기됐지만, 현재는 상당수가 수정되거나 번복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급격한 확산은 교육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길 교수는 차별금지법 논의가 교육 현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동성애나 성전환에 대한 비판적 논의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결국 학교 교육과 대중문화가 결합해 특정 가치관을 확산시키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한국 사회의 경우 미국과 유럽보다 비교적 늦게 이 문제가 부상했지만, 국가인권위원회 출범 이후 관련 논의가 본격화됐다고 분석했다.
 
“6개월 만에 완성된 다큐멘터리”
 
이엔 창은 영화 제작 과정을 소개하며 “2022년 약 6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보통 이런 장편 다큐멘터리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많은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도움 덕분에 비교적 빠르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제작 과정에서 미국 내 다양한 전문가와 학부모, 활동가들을 만나며 자료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정부 시절 제작… 배급 과정에서 어려움 겪어”
 
영화는 바이든 행정부 시기인 2022년에 제작됐다.
 
이엔 창 제작자는 “영화가 공개된 직후에 무척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갑자기 구글 등 온라인 노출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배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디지털 데이터상 매우 이례적인 변화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홍보 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재집권 이후 변화는?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엔 창은 “현재 미국 정부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 성별만 인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성 스포츠에서 성전환 선수 참가 제한 등 여러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길 교수 역시 “오바마와 바이든 행정부 시절 LGBT 정책이 크게 확대되면서 이에 반발한 보수층이 결집했고, 그것이 트럼프 당선의 중요한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의료·교육·기업이 연결된 구조”
 
인터뷰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성전환 산업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이었다.
 
이엔 창 프로듀서는 “정권, 대기업, 의료기관, 학교 교육, 상담 시스템이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르몬 치료와 각종 수술, 사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의료 산업 입장에서 매우 큰 시장입니다. 또한 정부 정책과 기업, 교육 시스템이 상호작용하며 관련 의제가 확산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전환 문제를 영화의 핵심 주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성소수자 문제 이전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고민이어야”
 
제작자 이엔 창은 영화가 특정 집단을 공격하기 위한 작품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영화는 누군가를 차별하거나 공격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 아닙니다. 우리가 정말 고민해야 할 것은 아직 충분히 성장하지 않은 아이들이 평생을 좌우할 결정을 너무 어린 나이에 내려도 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길 교수도 “조직화된 소수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면, 이에 대해 우려하는 시민들도 조직적으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은 오늘날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더 많은 관객이 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젠더 트랜스: 불편한 진실’은 제6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18일 상영됐으며, 젠더 정책과 미성년자 성전환 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논쟁을 다루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락스퍼 영화제가 선정한 작품들은 충무로에 위치한 서울영화센터에서 오는 23일까지 상영된다.
 
제작자 이엔 창은 미국에 본사를 둔 에포크미디어그룹의 뉴미디어 파트 ‘NTD’에서 프로듀서로 일하면서, 푸드 쇼(요리 프로그램)부터 다큐멘터리, 그리고 장편 영화 스타일의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하게 제작하고 있다. 지금은 드라마 시리즈도 작업 중이다. '테이스트 라이프(Taste Life)' 작품이 대표작이다. 줄곧 제작자로 일해 왔고, 예전에는 직접 촬영도 했다. 직접 편집도 하다가 점차 프러듀서가 되었다.
 
길원평 교수는 한동대학교 석좌교수로 물리학을 전공한 학자다. 젠더 이슈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를 인지한 건 2006년에서 2007년 무렵이다. 이런 것이 법으로 제정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2007년부터 시민단체 활동에 뛰어들었다.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에서 2012년부터 지금까지 14년간 활동 중이다.
 
▲ 이엔 창 프로듀서(좌측)와 수석 프로그래머 허은도 감독
 
▲ '젠더 트랜스 : 불편한 진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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