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혀지는 격차, ‘골든 크로스’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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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40%대 중후반·선두 유지…김문수, 40%대 초반까지 추격
한 자릿수 격차에 ‘지지율 역전’ 기대까지…‘샤이 보수’ 변수 촉각
이준석, 8~10%대 소폭 상승·중도층에 강점…‘캐스팅보트’ 주목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6 12:11:26

▲ 제21대 대선을 열하루 앞둔 23일 서울 마포구 공덕오거리 인근에 걸린 대선 후보 벽보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이날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3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0%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 중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합뉴스

대선을 8일 앞둔 26일, 대선 판세는 여전히 ‘이재명 1강·김문수 1중·이준석 1약’ 구도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대선 막판 판세 변화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선거 결과는 예측 불허의 접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0%대 중후반에서 견고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30%대 중후반에서 40% 초반까지 빠르게 추격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으며, 이준석 후보는 8~10%대에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22~23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6.6%를 기록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7.6%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까지 빠른 추격 양상을 보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0.4%로 8~10%대에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1~2주간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한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28.6%에서 41.3%로 무려 12.7%p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재명 후보는 소폭 하락하거나 정체된 모습을 보였고, 이준석 후보는 8~10%대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갤럽(20~22일 조사) 결과 역시 이재명 후보 45%, 김문수 후보 36%, 이준석 후보 10%로 나타나, 전체적인 판세 흐름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김문수 후보는 불과 2주 전 28.6%에서 41.3%까지 오르며, 이재명 후보(46%)와의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일각에서는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4.7%p까지 좁혀졌으며, 리얼미터, 갤럽 등 주요 기관 조사 역시 9%p 내외로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 이면에는 ARS(자동응답)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전화면접 조사보다 5%p가량 높게 나타나는 ‘샤이보수’ 효과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길리서치(ARS)와 갤럽(전화면접) 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각각 41.3%, 36%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ARS 방식은 정치 고관여층과 ‘샤이보수’ 표심이 더 반영되는 경향이 있고, 전화면접은 중도·무당층이 더 많이 잡히는 특성이 있다.

이재명 후보는 40%대 중후반에서 견고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소폭 하락세가 관찰된다. 중도층과 50대 이하, 그리고 수도권 및 호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까지 급상승하며 이재명 후보를 맹추격 중인 가운데, 영남권과 70대 이상에서 강세다.

이준석 후보는 꾸준히 8~10%대 지지율을 보이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30세대와 중도층에서 상대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어, 향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처럼 ‘이재명 1강, 김문수 1중, 이준석 1약’ 구도가 유지되고 있으나, 김문수 후보의 급격한 상승세로 ‘골든 크로스’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각 조사기관의 방식과 특성, 중도 및 보수층 결집 흐름, 후보별 지지율 추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남은 기간 판세 변화의 여지는 충분해 향후 대선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정보들은 각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 자료 및 언론 보도를 기반으로 하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해당 조사의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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